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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달환 칼럼](142)숙명, 나르샤
[현달환 칼럼](142)숙명, 나르샤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11.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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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이러브통기타그룹 양명숙 뮤지션 헌시
▲ 양명숙 제주아이러브통기타그룹 뮤지션 @뉴스라인제주

숙명, 나르샤

-초인 현달환-

어쩌면 하늘은 샘이 날 겁니다
우물 안에 비친 아름다움에 반해
질투의 여신이 곧 나타날 겁니다

그러나,
미워하지 마세요
그대는 더 큰 사랑으로 서있으니까요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이겨낸
고고함에,
푹 빠져버린 미소에,
하늘은 더욱 놀랄 것입니다

그대여, 나르샤
숙명처럼
점점 더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타올라 서 있기를.

양 어깨에 날개를 달고
명신의 눈을 가진 사랑아
숙지하라, 사랑은 늘 하나임을.

양쪽에서 불어드는 바람소리도
명확하게 분명하게 드러나는 자태에
숙연하게 고개를 숙이나니
숙명, 나르샤!

▲ 현달환 시인/수필가 @뉴스라인제주

바람이 부는 언더위에 서면 내 몸은 가눌 수가 없다. 바람이 지독하게 불어대는 세상에서도 잘 견디며 지내왔건만 언덕위에 서 있는 몸이, 불어대는 바람에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바람은 세상살이에 있어 어쩌면 혹독한 훈련을 만들게 하는 힘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그 바람이 있어 성장이라는 큰 가르침을 깨닫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바람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바람이 불어오면 먼저 바람을 피하려고 한다. 어쩌면 우리는 바람의 습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바람은 누구에게나 꿈을 심어준다. 바람이 있어 바람개비가 돌아가면 쉽게 가보지 못하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

바람이 있어 바다에 홀로 떠있는 돛단배가 멀리 꿈을 실어 갈수가 있다.  바람이 있어 민들레 홑씨가 되어 날아가는 것처럼 내 마음도 바람에 실어 멀리있는 친구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다.

언덕위에 바람을 맞으면 흔들리지만 바람을 피하는 법은 앉으면 된다. 새처럼 낮게 앉으면 바람은 지나간다. 그처럼 우리의 삶도 힘이 들고 어려우면 낮게 앉아서 바람이 지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가장 멋진 사람들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은 얼마나 짜릿한가. 그렇게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삶의 의미가 아닐까.

그리스 신화에는 다수의 '바람의 신'이 등장하지만 그중 제피로스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바람을 상징한다.

우리는 누구나 제피로스처럼 누구에게나 온화하고 부드러운 바람을 일으키는 밀알이 돼야겠다.

제주의 아름다운 인간성 회복을 위해 세상의 소금이 되고 있는 제주아이러브통기타 그룹의 모든 이에게 온갖 사랑의 축복이 내렸으면 좋겠다. 기타를 치며 여기저기 노래를 하며, 봉사를 하는 제주아이러브통기타 뮤지션의 건승과 건투를 빌어본다. 

바람, 인간이 살아가는 삶속에서 혹독한 훈련을 이겨낼 수 있는 매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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