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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달환 칼럼](128)어머니
[현달환 칼럼](128)어머니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09.17 0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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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초인 현달환

당신은
무수한 바람을 이기고
기고한 파도를 이기고
아우성치는 세상을 이기고
이 좋은 가을볕에도
어제처럼
무심하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나의 이상형
내가 당신의 발자국 따라
걸어가야 할 등불입니다
살아온 궤적을 따라
내가 당신의 향기를 맡으며
따라가야 할 이정표입니다
당신의 솜털 하나에
숨결 하나라도
나의 자랑이고
나의 버팀목,
힘입니다

그러기에
나는 당신을 절대 이기지 못합니다
어찌 내가 당신을 이길 수 있나요
당신의 그 한결같은 삶보다
더 오래 살아가는 게
유일한 목표일뿐입니다

당신이여, 오래
지금보다 더 오래 살아가십시오
내마음속에도
오래 남아 있도록
사랑할 수 있도록
살아갈 수 있도록
늘,
응원하게 해주십시오
기도하게 해주십시오

당신은
오늘처럼
내일마저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하겠지요
그러므로 사랑합니다

▲ 현달환 시인/수필가 @뉴스라인제주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88번의 가을을 맞이한 어머니는 가을의 의미를 알까?
나는 이 많은 가을 속에 풍덩 빠져 헤어 나오고 싶지 않다. 가을이 많이 오고 갔지만 밝은 볕, 맑은 날이 있던 인생은 얼마나 됐을까.

한가위마다 마주한 가족들의 우상인 노모의 주름살을 펼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마주보기다. 얼굴을 마주보고 따뜻하게 손 한번 잡아드리면 그것으로 노모는 배가 고프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없다‘라는 이 변명의 말을 언제 쓰레기통으로 내몰 것인가. 점점 다가오는 추석이 가까이오니 점점 그리워진다. 스치고 지난 가족, 형제, 이웃들의 얼굴들이 잠깐씩 지나간다.

생각의 힘은 그 얼마나 위대한가. 이 가을날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가.

가을, 어둠이 깊으면 어머니한테 복숭아 통조림하나 사고 갔다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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