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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달환 칼럼](134)문체로 보는 人生
[현달환 칼럼](134)문체로 보는 人生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10.25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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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로 보는 人生

            -초인 현달환-

인생이란 다 그렇더라

어려서는
모든 삶이 부드러운
우유체가 되지

젊을 때의 삶은
누가 뭐래도
화려체 인생일 거야

결혼이란 혼례 전에는
연인을 위해 구구절절
만연체가 되고

결혼 후에는
입 다물어 살아가는 게
꼭 간결체가 되더라

나이 들면
주위에 하나둘
옛정들이 떠나가니
건조체가 되어 가누나

무릇
이게 인생이다
인생, 다 그렇지 뭐.

▲ 현달환 시인/수필가 @뉴스라인제주

퇴근시간이라고 밖에 나와 보니 어느덧 어두컴컴한 시간이었다. 요즘 날씨는 겨울로 들어가는 지 낮의 길이가 짧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길을 걸으며서 주위를  바라본다.

가을이란 계절의 거리에서 지나간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각양각색이다. 똑같은 모습의 얼굴이 아니고 시시각각 변한다. 그것은 계절의 모습과 다름없다. 계절의 영향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바뀌게 한다.

어느 순간 우리는 기분이 좋아졌다 나빠졌다가 하는 형태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사회현상의 반증이다.

그러한 모습의 변화는 어릴 적부터 나이가 들어서 어른이 될 때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렇게 본다면 삶이란 것은 무수한 성격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 많은 시간 속에서 삶을 영위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성격으로 포장이 된다는 것에 놀라울 뿐이다.

생각해보면 인간이란 동물은 얼마나 많은 인내를 발휘하고 사는지 알 수 있다. 일반 동물처럼 행동해서 사회의 죄악이 될 수도 있는 데 인간이란 고등동물은 교육을 통해 수시로 변하는 감정의 굴곡을 이겨낸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에서 언어의 표현에서도 살펴보면 형용사의 다양함에 우리는 '감정의 동물'임을 금세 알 수가 있다. 그 많은 수사어구가 우리의 다양한 삶을 대변해주는 것이다.

그런 무수한 감정으로 인해 때로는 사회의 지탄이 되는 범죄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체로 인간이란 고등동물은 인내라는 감정을 잘 다스려서 평화를 지켜온 것이다.

그 평화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것도 인간일 것이다. 인간이란 고등동물에서 사람이란 형태의 사랑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도덕'이란 개념이 아닐까? 도덕이란 개념이 우리 인간의 머릿속에 주입되어 바로 양심이 고개를 든 것이다. 양심이란 개념은 선과 악에서 선을 향상시켜온 최고의 정점이다.

각설하고, 이렇듯 사람들은 다양하게 표현하고 행동한다. 그렇게 인생이란 의미는 다양성이란 것으로 포장됐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인간이 도달하는 것은 행복이란 둥지로 가기위한 행동이다. 그 행복을 위해 인내하고 또 참는 것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차가운 날씨가 조금씩 피부에 와 닿은 요즘, 감기걸린 감정에서 행복을 함께 공유하도록 해야겠다. 행복이란 것은 인간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일 것이다.

사람들은 불행보다 행복을 더 추구하기에. 그 바람처럼 이 가을엔 행복한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행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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