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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희 칼럼](30)시
[신태희 칼럼](30)시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09.21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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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주 作-흔적 @뉴스라인제주

-신태희-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았는지
왜 당신은 이름이 없는지
서너 생애 쯤은
가뿐히 건너와
아지랑이처럼 시작되고 있는지
높은 곳에서 악기는 익어가고
달디 단 음들이 지느러미를 저어
귀엣말로 간지럽히는지
이름이 없는 당신은
이름 없이도
있는 당신은
내 이름을 자꾸 부르고
나는 듣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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