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이죽
-신태희-
올레 걷다 만난
깅이죽 한 그릇
모래 위 상형문자 소리로
모이다 흩어지다 했을 작은 집게발들이
뜨겁게 달궈진 등딱지가
적막하게 보글거리던 게거품이
그 여름 햇살 냄새가
일렁이던 오후의 그림자가
순비기 알싸한 보랏빛이
으깨져
간단히 요약되는
점심 한 끼
*바릇질은 깅이, 보말 등을 잡는 것을 이르는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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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이죽
-신태희-
올레 걷다 만난
깅이죽 한 그릇
모래 위 상형문자 소리로
모이다 흩어지다 했을 작은 집게발들이
뜨겁게 달궈진 등딱지가
적막하게 보글거리던 게거품이
그 여름 햇살 냄새가
일렁이던 오후의 그림자가
순비기 알싸한 보랏빛이
으깨져
간단히 요약되는
점심 한 끼
*바릇질은 깅이, 보말 등을 잡는 것을 이르는 제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