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신태희-
오래 향기로울 수 있도록
나는 침묵을 건넬 뿐,
살구비누 크기만한
달이
미끄러지는 새벽
맥락을 짓지 못한
밤의 문장이 거품으로 사그러지고
물굽이로 돌아나가는 여름밤의 속살
머지않아
들키고마는 술래처럼
거기에 두고 온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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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
-신태희-
오래 향기로울 수 있도록
나는 침묵을 건넬 뿐,
살구비누 크기만한
달이
미끄러지는 새벽
맥락을 짓지 못한
밤의 문장이 거품으로 사그러지고
물굽이로 돌아나가는 여름밤의 속살
머지않아
들키고마는 술래처럼
거기에 두고 온 것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