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8:02 (금)
[신태희 칼럼](18)불면
[신태희 칼럼](18)불면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07.3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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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주 作-여름 @뉴스라인제주

불면

-신태희-

오래 향기로울 수 있도록
나는 침묵을 건넬 뿐,

살구비누 크기만한
달이
미끄러지는 새벽

맥락을 짓지 못한
밤의 문장이 거품으로 사그러지고

물굽이로 돌아나가는 여름밤의 속살

머지않아
들키고마는 술래처럼

거기에 두고 온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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