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라는 과녁
신태희
저 먼데까지 사람이 사는 집이 있고
당신이 사는 곳이 있습니다
제 살 썩혀 뿌리 뻗는 대지
짐승의 울음무늬를 짜넣은 들판
울긋불긋 풀려나오는 노을
양떼 모으는 휘파람소리
오래 길들여진 저녁을 몰고가는
당신의 뒤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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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라는 과녁
신태희
저 먼데까지 사람이 사는 집이 있고
당신이 사는 곳이 있습니다
제 살 썩혀 뿌리 뻗는 대지
짐승의 울음무늬를 짜넣은 들판
울긋불긋 풀려나오는 노을
양떼 모으는 휘파람소리
오래 길들여진 저녁을 몰고가는
당신의 뒤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