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중심 인터넷신문 영주일보는 신태희 시인이 직접 써내려가는 ‘신태희 칼럼’ 「분홍여우가 온다」를 연재합니다. 홍성주 사진작가와 함께 공동으로 만들어 갑니다.
신태희 시인은 경기 김포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한국문인협회제주도지회가 주최한 <제주신인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시집으로 「분홍여우가 온다」가 있습니다.
홍성주 작가는 제주시 출신으로 동신대학교 예술학부 사진학과 졸업,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제주특별자치도 사진대전 초대작가, 제주오름사진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필독이 있기를 기대합니다.[편집자 주]
융프라우 우체국*에서
-신태희-
해발 4158m
만년의 설원
겨울 넘어 겨울
등뼈로 길게 누운 빙하
그 오래된 마비가 숨차다
바람이 할퀴고 간
자리마다
눈 다시 쏟아져,
은빛으로 방목되는
당신의 이름
끝내 쓰지 못한 엽서에
천천히 우표를 붙인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우체국
<저작권자 © 뉴스라인제주(http://www.newslinejeju.com)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