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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달환 칼럼](146)정녕, 꽃이어라
[현달환 칼럼](146)정녕, 꽃이어라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12.10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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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이러브통기타그룹 정명숙 뮤지션 헌시
▲ 정명숙 제주아이러브통기타그룹 뮤지션 @뉴스라인제주

정녕, 꽃이어라

-초인 현달환-

누군가는 그럽니다
사랑은 나누면 다 사라지고
배려는 나누면 다 없어지고
감사는 나누면 다 지워지고
미소는 나누면 다 잊혀진다

아닙니다
그대는,
영원히 타오르는 열정속의 여인
불멸의 시간처럼 꺼지지 않는

빛나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삶이 지쳐 힘들 때
사랑을 나누면 더 피어나고
배려를 나누면 더 친근하고
감사를 나누면 더 힘이 나고
미소를 나누면 더 돋보이는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달빛 고운 깊은 밤,
정화수井華水 한 사발 올려놓고
명일을 위해 기도하는 고운 얼굴
숙, 가슴 따뜻한 삶, 입니다

▲ 현달환 시인/수필가 @뉴스라인제주

기도祈禱.
종교를 한마디로 애기한다면 기도의 시간이라 할 수 있겠다. 기도가 없는 종교는 무의미한 것이다. 그냥 종교를 빌리지 않아도 우리 일상에 기도라는 것은 퍽도 중요하다.

인생을 살면서 어려운 일 힘든 일 등 위기에 빠져 있을 때 누군가를 부르고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지금 나는 종교생활 안한다고 하지만 어릴 적에 ‘엄마야’하는 외마디 비명소리도 어찌 보면 누군가를 의지하는 형태의 작용인 것이다.

삶은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강한 사람이고 굳세다 해도 세월을 이기지 못한다. 그 세월을 함께 공유하는 방법은 늘 기도하는 생활일 것이다.

뜬금없이 ‘기도祈禱’라는 말을 쓰는 것은 종교생활을 갖자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호흡하는 기도는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종교생활이 다를지 몰라도 기도하는 습관을 들여 보자.

그냥 기도는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응원이고 다짐이다. 나를 위해 너를 위해 이웃, 사회, 국가, 세계를 위해 기도하는 삶이 바라만 봐도 넉넉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여유가 있는 생활이란 것은 경제적으로 윤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경제적이라는 것은 본인이 느끼기에 따라 힘든 일인 것도 있다. 심적으로 늘 한 박자 느리게 사는 방식이 현대생활에서는 여유롭게 보이는 모습일 것이다.

대한민국이 ‘빨리빨리 문화’로 경제적 윤택을 가져왔다고 하지만 그만큼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어두운 그림자를 없애는 방법은 나름 기도하는 것이라 생각해본다.

기도祈禱는 복종과 존경과 헌신이라는 마음가짐을 나타낸다. 기도는 대화의 순간을 가진다. 그래서 우리가 혼자 산다는 것은 어렵다. 나이 들어 종교생활로 일생을 마친다면 기도하는 생활로 일생을 마친다면 삶은 그렇게 추하게 막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혼자 산다고 해서 추하다는 것은 아니고 외롭게 보인다는 것이다.

우리는 나름대로 기도생활로 인해 대인과의 관계 속에 삶을 아름답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기도라는 말은 다시 기관지로 호흡할 때 입과 코를 지나 폐에 도달하기까지 공기가 지나는 길을 말하기도 한다.

코에서 목과 가슴까지의 위치를 기도氣道라고 하지 않는가. 우리는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 기도라고 생각된다. 이 기관이 막히면 삶은 끝이다.

그러고 보면 이 기도는 ‘소통‘이란 말로 상용해도 될 것이다.
기도氣道가 막히면 답답하고 숨이 끊어질 것처럼 보이지만 기도가 통하며 삶은 펄펄 날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엎드려 기도祈禱하는 생활도 끊어지면 영혼과의 정화는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늘 기도하는 생활.
나를 위해 기도하고 너를 위해 기도하는 삶은 정녕 아름다운 꽃의 향연이라 할 수 있겠다.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식을 위해 정화수 한 사발 올려놓고 기도하는 우리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자. 자식을 위해 온전하게 몸을 바친 우리들의 어른들에게 기도하자.

돼지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려 해도 눈이 아래로만 보인다. 돼지가 하늘을 보기 위해선 서서 고개 들어 보는 것이 아니라 벌러덩 누워서 보면 하늘을 볼 수 있다. 즉 반전이 필요한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그런 반전이 필요한 것이다.

하물며 우리는 인간이다. 인류를 지키고 만들어가는 최고의 지성, 인간이고 사람이다.

그런 우리 사람들도 고개를 숙이면 아래만 보이는 것이다. 가끔 고개 들어 하늘도 쳐다보는 희망의 인간, 인물로 탄생해보자.

고개를 든다는 것은 이웃도 한 번 더 살펴보자는 의미이다. 그런 삶이 기도라는 큰 의미가 아닐까.

잠시 눈을 감고 저기 보이는 사람, 모든 이에게 감사의 기도를 해보자. 마음이 평안하지 않은가.

기도는 나를 성숙시키는 스승님이다. 기도는 나를 키운 참 스승임을 기도하는 순간 알리라.

제주의 아름다운 인간성 회복을 위해 세상의 소금이 되고 있는 제주아이러브통기타 그룹의 모든 이에게 온갖 사랑의 축복이 내렸으면 좋겠다. 기타를 치며 여기저기 노래를 하며, 봉사를 하는 제주아이러브통기타 뮤지션의 건승과 건투를 빌어본다

두 손 모아 고이 기도하는 여인의 자태는 영원한 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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