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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달환 칼럼](144)빛나도다, 은형
[현달환 칼럼](144)빛나도다, 은형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12.04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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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이러브통기타그룹 임은형 헌시
▲ 임은형 제주아이러브통기타그룹 뮤지션 @뉴스라인제주

빛나도다, 은형

-초인 현달환-

별이 되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봄이 되어
세상에 드러냈습니다

꿈이 되어
세상에 참빛이 됩니다
고운 빛깔로
세상을 환하게 만듭니다
바람보다 더 강한
세월보다 더 독한
사랑을 품은 사람아

늘,
꽃이 피면 웃습니다
바람 불면 웃습니다
비가 오면 웃습니다
눈 내리면 웃습니다
눈부시게 미치도록 영롱합니다

임께서 부르는 노래마다
은은하게 마음이 녹여지고
형용할 수 없는 감격이
온종일 꿈틀거립니다

빛이 되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 현달환 시인/수필가 @뉴스라인제주

인간이 가장 무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화가 날 때 그냥 화를 내는 사람이 무서울까. 아니면 겁박하며 으르렁거리는 사람이 무서운 사람일까.

점점 나이가 들면서 곁에 있던 사람들이 사라질까봐 두려워한다. 사랑하던 사람의 빈자리는 두렵고 무서운 것이다. 사랑의 상실과 함께 뒤따르는 자신의 밑바닥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사랑의 상실은 자아의 상실이다.
익숙하던 것이 갑자기 낯설어지는 것이다. 낯선 시간, 공간, 사람, 사물 등 모두 낯섬을 마주해야하는 ‘나‘라는 존재는 피할 수 없는 게 두려운 것이다.

떨림,
이별을 갖는다는 것은 그 두려운 떨림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익숙한 사람에서 낯선 사람, 낯선 나를 바라보는 게 제일 무섭다.

즉, 아무리 큰소리치며 겁박해도 하나 무섭지 않지만 그러한 사람이 사라진다는 것이 가장 무서운 것이다.

인생은 만남과 헤어지고, 머물다 떠나고, 낯익음과 낯선 과정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떨려야 진정한 사랑을 하는 것이다. 그로인해 두려운 사랑을 경험해야, 진정한 사랑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사랑은 달콤한 것 같지만 사실은 두려움 속에서, 그 두려운 떨림속에서 완성되는 것이다.

인간이 그런 과정을 겪고 이겨냈기에 많은 어려움과 고충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겨낸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오로지 벌꿀 같은 달콤함만 찾고 살았다면 인생이란 세상 속에서 단단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청춘, 나의 사랑스러운 자녀들에겐 사랑을 마음껏 해두게 놔둬야 한다. 그런 과정을 겪고 난 연후에야 인격적으로 성숙해지는 것이다. 만약에 그런 사랑의 달콤함만 찾아 사랑을 찾는다면 결코 아름다운 인생이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또 그 사랑을 막는다면 인생의 우울함도 담겨져 있을 것이다.

누군가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무기를 자진사람도 아니고 날카로운 독설을 날리는 사람도 아니다, 자기 자신의 단점을 보지 못하는 이기적이고 독단적이고 배타적인 사람이라했다.

바로 어리석은 나 자신을 말한다. 저물어가는 올 한해 그 어리석음을 이겨내야겠다.

그리하여 늘 빛나는 사람이 돼야겠다.
그 빛을 찾아 오늘도 통통 튀며 살아야겠다. 어차피 인생은 ‘빈잔‘이라 하지 않던가. 그 빈 잔에 가득 채울 빛을 모아야겠다.

제주의 아름다운 인간성 회복을 위해 세상의 소금이 되고 있는 제주아이러브통기타 그룹의 모든 이에게 온갖 사랑의 축복이 내렸으면 좋겠다. 기타를 치며 여기저기 노래를 하며, 봉사를 하는 제주아이러브통기타 뮤지션의 건승과 건투를 빌어본다. 

빛, 어둠속에서 살아본 사람들은 알리라. 그 작은 빛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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