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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 칼럼](206)분단의 아픔과 평화통일을 생각함
[현태식 칼럼](206)분단의 아픔과 평화통일을 생각함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06.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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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 제7기 민주평통제주시협의회 평가회협의회 의장 개회사

안녕하십니까? 참으로 다사다난한 1995년도가 저물어가는 때에 일년을 마무리하는 월례회 및 평가회를 갖게 되어 퍽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평소 존경하는 장정언부의장님, 고민수 시장님과 각 동의 동장님 그리고 단체장님과 유지님께서 자리를 같이 해 이 회의를 빛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내외적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꾸준히 그리고 헌신적으로 통일기반 조상사업을 함으로써 통일성업을 앞당기고자 치열하게 매진하여 오신 여러 자문위원님께 진실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금년은 7기 평통이 새롭게 출범한 해이기도 하지만 일제식민지로부터 광복된지 50년이 되는 해로 우리는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지나온 나날을 돌아보고 민족 번영과 국운상승의 이정표를 새롭게 해야 할 매우 중요한 해였습니다.

삼국통일 이래 이렇게 장기간 국토분단으로 민족 반목이 지속된 적은 없었습니다. 금세기 열강의 지배논리에 의한 세력확장이 최정방의 위치에 놓여, 그들의 희생양으로 국토와 민족은 두 동강 나서 남북이 대치하기를 어언 50년!

북한은 지구상에서 찾아볼 수 없는 김일성 세습독재 체제로 말미암아 지옥으로 변했고 남한은 자유민주주의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권을 잡은 자는 남북무력대치를 교묘히 악용하여 위기감을 조성하고 독재를 합리화,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삼음으로써 국민의 정당한 권리는 유린되었습니다. 그 위에 정경유착이 커지면서 불신과 부실이 어느 분야에 미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깨어났습니다. 그래서 독재를 몰아내고 문민정부를 수립한 관계로 이 땅에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는 역사 재 정립과 정의와 도의를 정착시켜 음험한 세력을 영원히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작업을 도도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자기의 야욕을 달성하기 위하여 국민의 생명을 제물로 삼고 뇌물의 댓가로 부실을 눈감으로 인하여 삼풍사고, 성수대교 붕괴, 대구 도시가스 폭발 같은 참사를 예비하여 재앙에 의한 국민희생은 실로 엄청났고 앞으로 잠복한 부실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재앙을 강요할지 모르고 있습니다.

과거의 옳지 못한 정권이 준비한 재난이 현실화된 것을 문민정부의 책임으로 전가하며 사회의 혼란과 정부의 무력화를 기도하는 바가 있을 때 통일사업 차원에서 바로 잡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문민정부의 명예혁명 작업을 바르고 빠르게 매듭짓고 정의와 법률에 기반해서 통일성업과 세계화 추진에 강력히 돌진하여야 하며, 그 향도의 자리에는 민주평통위원인 우리가 서 있어야 함은 재론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문민정부를 수립한 것만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그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습니까? 내적으로 지방자치가 명실공히 완성됐고, 과거에는 꿈에도 생각못한 ‘유엔’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 되었으며, 유사 이래 조공만 바쳤던 중국에서 최고통치자 강택민 주석과 고위층들이 우리나라를 줄줄이 찾아와 교류를 바란 것은 우리의 위상을 잘 웅변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문민정부와 커진 경제력으로 국제적 위상이 상승일로에 있는 반면 북한은 고립과 빈곤으로 도태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저들을 사랑과 설득으로 평화통일의 대화장으로 나오게 하고 북한 동포를 지옥 생활에서 구원할 수 있는 통일정책 자문에도 좋은 제안을 하고 통일 후의 문제 연구에도 심혈을 바쳐야 하리라 봅니다.

저는 지난 12월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주평통 운영, 상임위원 합동회의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하신 말씀에서 한 구절을 소개하겠습니다.

“통일은 멀지 않았다. 북한 대표가 뉴욕에서 경수로 건설 문제로 케도와 협상하다 말고 느닷없이 여비와 체재비를 부담하라. 그렇지 않으면 회의를 할 수 없다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었다. 북한은 마치 고장난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것과 같은데 어디로 추락할지 모를 일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북한은 국가의 체통, 예의, 대표자 개인의 인격이나 자존심도 내팽개친 파탄 상태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동독의 집권자가 재판을 받고 있으며 동구권 여러나라의 독재자는 처형된 것을 두려워하는 북한의 집권집단이 정권 유지가 곤란할 때 불 속으로 화약을 지고 뛰어들기식 광기를 부릴지도 모릅니다.

모든 국민이 경각심을 갖고 정부와 힘을 하나로 모아 철통같은 대비를 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면 통일은 우리 의도대로 이루어지고 동방의 등불이 웅비해서 태양같이 찬란하고 휘황한 빛으로 세계를 밝혀 21세기를 장식하리라 봅니다.

우리 평통위원은 국민의 내부분열과 갈등을 막고 총화된 힘으로 화전(火戰), 냉전(冷戰) 어느 경우도 승리하고 통일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대통령에게 자문하고 국민에게 이해와 설득으로 동참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통일연구에 대가이신 제주대학에 봉직하는 고성준 교수께서 좋은 강연이 있을 것입니다. 모두 경청하시고 유익함을 얻으셨으면 합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께 큰 성과 거두는 이 한 해가 되시고 새해에 큰 복 받으시고 가내에 화평이 가득하시며 대한민국에는 흥복이 내리고, 이북 동포에게도 우리의 동포애와 통일의 뜻이 봇물처럼 전파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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