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 방송 노동자들이 방송 카메라 내려놓고 파업에 나선지 한 달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이 파업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18개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15일 성명을 내고 “공정방송을 위한 JIBS 방송 노동자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지난 3월 1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지부가 방송 제작 환경 개선, 신사업 투명성 확보로 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 투쟁에 돌입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공정방송 실현을 위한 JIBS 방송 노동자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연대회는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 지부 주최로 열린 공정방송을 위한 제주도민 결의대회에서는 JIBS 방송 노동자들은 자기반성 등을 통해 제주도민을 위한 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도 했다”며 “특히 그동안 경영진 등에 의해서 공정방송을 저해해 왔던 사례들을 접하면서 과연 누구를 위한 방송이었는지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대회는 “이에 제주지역시민사회연대회의 소속단체들은 JIBS 방송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이번 파업사태가 원만하고 합리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JIBS측의 취재나 출연요청 등은 거부할 것”이라며 “방송의 공공성과 도민을 위한 방송은 말로만으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연대회는 “방송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환경 개선 사안 역시 도민들을 위한 질 높은 프로그램 제작은 물론 방송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길임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이제 해답은 사측인 경영진에 있다. JIBS는 320억원의 막대한 이익잉여금을 축적하고도 더 나은 방송을 위한 투자에는 인색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사측은 반드시 귀를 기울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연대회는 “특히 그 이익 중에는 제주도민들의 혈세로 이뤄진 것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경영진은 누구보다 잘 알 것이기 때문”이라며 “JIBS 경영진은 더 이상 파업 사태를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중단하고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대회는 “JIBS 방송노동자들이 파업의 현장이 아닌 취재의 현장에서 만나길 고대한다”면서 “다시 방송카메라를 들고 제작의 현장에서 공정 방송을 위해, 제주도민들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송을 통해 도민과 함께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JIBS 경영진의 결단을 촉구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곶자왈사람들, 서귀포시민연대, 서귀포여성회,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주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제주여민회,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흥사단, 제주DPI, 제주YMCA, 제주YWCA, 탐라자치연대 (이상 가나다 순 18개 단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