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5:41 (일)
김희현, 도의회 예산심사 앞둬 부산 애정행각 여행 의혹..도민 사회 일파만파
김희현, 도의회 예산심사 앞둬 부산 애정행각 여행 의혹..도민 사회 일파만파
  • 양대영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4.01.09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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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공무 출장 사유로 도의회 예결위 심사 불출석 통보, 개인 여행 일정
​​​​​​​국민의힘 제주도당 ‘사과·경질 요구’...제주주민자치연대·공무원노조 ‘사과요구’...온도 차
김희현 제주도정무부지사(사진왼쪽)오 오영훈 제주도지사
▲ 김희현 제주도정무부지사(사진왼쪽)와 오영훈 제주도지사 ⓒ뉴스라인제주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2024년 새해 제주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하여 국외 공무 출장을 사유로 도의회에 불출석을 통보해 놓고, 정작 본인은 국외 공무 출장 출국 직전 부산에서 신원미상(身元未詳)의 중년여성과 밀착된 상태로 부산 남포동 관광지를 활보하다 KBS제주총국 기자에게 포착되면서 도민 사회에 일파 만파의 충격을 주고 있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11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아일랜드 세계문화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외 공무 출장을 간다는 사유로 도의회 예결위 심사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었다. 당시 도의회에서는 2024년 새해 제주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시기에 국외 출장을 핑계로 자리를 비운 사실이 확인되면서 강한 질타가 이어지는 등 큰 파장이 일었었다.

문제는 국외 공무 출장을 사유로 도의회도 불출석한 제주도청의 고위공직자인 김 정무부지사가 한가롭게 부산 유명 관광지에서 신원 미상의 여인과 밀애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KBS제주 보도에 따르면 국외 공무 출장 이틀 전인 11월 25일 김 정무부지사는 부산 남포동에서 한 여성과 밀착해서 길을 걷다가 한 극장 건물로 들어가는 것이 목격됐다. 한술 더 떠 김 정무부지사는 당시 부산 행적에 대해 ‘개인일정’이라고 반박하는 듯 반성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알려지고 있다.

11월 25일 KBS제주 취재기자는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김 부지사에게 인사를 건네고 부산 방문 목적을 물었고, 이에 김 부지사는 ‘전시회 관람차 방문’이라고 답했다. 취재 당시 해당 여성은 당황했는지 급하게 승강기에 오르는 모습이 얼핏 보였다.

KBS제주가 취재해 본 결과 당시 김 부지사의 공식 일정에는 전시회 관람차 전시회 방문 일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거짓말을 한 셈이 되었다. 또한 김 정무부지사는 부산에서 밀착하며 행보를 함께 한 여성에 대해서 ‘부산에서 만난 분’이라고 했다가 ‘사촌’이라고 말을 바꿨고, 나중에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실체를 숨겨야만 하는 관계인 것인 분명해 보인다.

# 국민의힘 제주도당 ‘경질’ 요구, 제주주민자치연대·공무원노조 ‘해명·사과’ 요구...온도 차

이에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9일 긴급 논평을 내고 “김희현 정무부지사를 당장 경질하라”고 오영훈 도지사에게 요구하고 “행정의 가장 중요한 일중 하나인, 의회와 예산안 심사 시기에 기상천외한 일탈행위를 한 김희현 부지사는 자진사퇴가 아니라 경질되는 것이 맞다”며 구체적인 경질사유를 적시하며 강하게 공격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개인 일정이라는 이유로 반박한 것과 관련하여 “정무직 고위 공무원에게 가장 시급한 공무를 제쳐두고, 프라이버시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무부지사 소관 업무에 배정되는 예산 1조6천억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는가?”라며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행태를 두고 부적절한 처사라고 맹공했다.

이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공세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을 향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을 상징했던 대표인사가 저런 낯 뜨거운 행동을 했는데도 아무런 당의 입장이 없다면 민주당제주도당의 영(令)이 서겠는가?”라며 날을 세우고 “이번 촌극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오영훈 지사에게 “김희현 정무부지사를 당장 경질하라”며 강하게 압박하면서 “지사 본인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사실상 도정을 마비시키고, (더 나아가) 도지사가 임명하는 주요 인사를 깜냥도 안 되는 인물들에게 전리품처럼 나눠준 도정의 사유화는 곧 엄청난 반발에 부딪힐 것이다. 만약 이번에도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더 큰 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이하 주민연대)도 이날 성명을 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처음엔 출장 핑계를 대다가 나중에는 개인 일정이라고 말을 바꾸는가 하면 여성의 실체에 대해서도 말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부적절한 대응을 지적하고 “고위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이고 품위를 지켜야 할 의무를 저버렸다”며 비판했다.

제주주민차치연대가 성명에서 밝힌 요구 수준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경질 요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김희현 정부부지사에게 공식 사과와 더불어 성실히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경질요구와는 확연히 다른 수준이었다. 일부에서는 비판 여론을 희석화시키는 듯한 느낌의 메시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청 공직자 내부에서도 김 부지사의 ‘부적절 처신’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9일 제주도 김희현 정무부지사에 대한 철저한 사실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고위직 공직자의 사생활도 철저히 보장돼야 한다지만, 정무부지사는 제주도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협의 업무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온 공직자가 도의회 예산심의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경주해야 할 시기였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서 “예산협의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 할 정무부지사가 비상한 시기에 불분명한 출장을 핑계로 자리를 비우고 부적절한 행보로 문제를 야기한 것에 대해 제주도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질적으로 제주 사회는 선거공신 보은인사, 논공행상 임명이 문제가 되고 있기에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능력 있고 존경받는 인사가 고위직에 발탁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오영훈 도정의 인사 행태에 대해서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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