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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北, 南 수해지원 제의 수용…남북 대화 물꼬 틀까
[종합]北, 南 수해지원 제의 수용…남북 대화 물꼬 틀까
  • 나는기자다
  • news@nagiza.com
  • 승인 2012.09.11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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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북한 수도 평양 북부 안주에서 주민들이 식수를 배급잗기 위해 모여 있다. 북한 적십자사의 한 관계자는 깨끗한 식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어 전염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평양=AP/뉴시스】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제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통보해 옴에 따라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0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 정부가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수해지원을 제의한 지 일주일만인 이날 "받겠다, 품목과 수량을 알려달라"는 입장을 통보해왔다.

또 북측은 지원 품목과 규모를 통 크게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면, 세면도구 등 생필품은 물론 식량, 시멘트, 복구 장비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영유아용 영양식, 과자, 초코파이, 라면 등 생필품 위주로 50억원 규모의 수해지원을 추진했다.

하지만 북측이 식량이나 시멘트, 복구장비 등을 통 크게 지원해달라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침묵으로 일관해 지원이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정부는 지원 규모나 시기 등은 남북간 실무 협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어느 품목을 어느 정도 규모로 희망하는지 파악하고 정부 내 협의를 거쳐 확정한 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우리 정부의 제의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북한이 수용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 5월부터 가뭄과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어 남측의 지원이 절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여름에 태풍 피해로 수백여명이 숨지고 주택 1만5000여 채와 농경지 1140㎢가 피해를 봤다.

최근까지 대남 강경 태도를 보여온 북한이 입장을 바꿔 남측의 지원을 받아들인데는 남북관계 개선의도가 담겨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 당국자는 "차기 정부에서 본격적인 남북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현 정부와 최소한의 대화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수해지원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북 수해지원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와 천안함·연평도 사건·금강산 관광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간 후속 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이 필요에 따라 이번 수해지원만 받고 본격적인 대화는 차기 정부로 미룰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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