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8:02 (금)
[탐나국시](71) 꿩마농 고장
[탐나국시](71) 꿩마농 고장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20.03.13 2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수 시인

꿩마농 고장

김성수 시인
▲ 김성수 시인 @뉴스라인제주

-노형 1948년 11월 19일(금)-

-김성수-

지슴이,

살아 숨어서 꽃피우는 데는 최적이라는 걸 봐왔습니다, 그네들

또한 모를 리가 아니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불, 불부터 놓았습니다

-숨어 앉은 꿩은 절대 쏘지 않는다

꿩 한 마리 날아올랐습니다, 탕

그이 또한 사람 속에 사람이 숨는 것이 최적이라고 여겼을 겁니다 그러나 저 꿩 한 마리처럼 목숨은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총구멍으로부터 나온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탕

내게 작은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숨어 우는 꽃들이 있었습니다.
꽃처럼 고운 얼굴이 있었습니다.
꽃처럼 피려다 져버린 청춘도 있었습니다.
꿩마농으로 다시 오는 봄도 있었습니다.
총구멍에서 목숨꽃을 겨누는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타앙 ~ 탕!

내게는 작은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글 양대영 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대로5길 16, 수연빌딩 103호(지층)
  • 대표전화 : 064-745-5670
  • 팩스 : 064-748-5670
  • 긴급 : 010-3698-088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보기
  • 사업자등록번호 : 616-28-27429
  • 등록번호 : 제주 아 01031
  • 등록일 : 2011-09-16
  • 창간일 : 2011-09-22
  • 법인명 : 뉴스라인제주
  • 제호 : 뉴스라인제주
  • 발행인 : 양대영
  • 편집인 : 양대영
  • 뉴스라인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라인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newsline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