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회장 김원욱)는 31일 오후 3시 ‘제14회 서귀포문학세미나’를 도ㆍ내외 문학에 관심 있는 150여 명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서귀포시 소재 파크선샤인호텔에서 성료 됐다.
이번 행사는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위성곤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김태엽 서귀포시 부시장과 도내외 문인과 지역문학회원, 시민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식전행사에서 위성곤 국회의원은 “서귀포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문학관 건립 등 창작공간이 필요하다”며 “함께 노력해 나가자” 며 말했다.
이어 시낭송 시간이 마련되어 고현심의 자작시 ‘나무’ 등 회원 자작시 6명이 낭송했고, 외부 낭송은 서귀포 '시인과 나문학회' 현기열 회장의 낭송과 제주신화연구소 김순덕 씨가 문무병 시인의 시 '질치기'를 즉석 낭송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2카포’의 음악공연시간이 마련되어 ‘님에게’ 등 4곡을 공연하는 동안 박수와 함께 관객과 무대가 하나 되는 흥겨운 시간이 됐다.
이어 김원욱 회장은 개식 인사말에서 “서귀포문학세미나’의 발전을 위해 애써 온 역대 회장과 서귀포시의 지원에 감사한다”며 “이 행사가 서귀포문학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지역문학이 나갈 바를 제시하는 좋은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 김태업 서귀포시 부시장은 “이번 문학세미나가 문화도시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이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세미나 1세션에서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제주의 원형 상상과 한류미학의 가능성’에 대해 차사본풀이의 현재형을 중심으로 발표했으며,
이어 2세션에서는 김병택 제주대 명예교수가 ‘서귀포 문학의 서정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에 나선 김용길 시인과 한기팔 시인은 “‘제주어 사용 문제와 서정 결핍에 따른 문학의 위기’ 등 깊이 있는 생각들이 공유되어야 할 것이다”며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기조 강연은 현길언 소설가가 하기로 했으나 갑자기 지병 악화로 입원함에 따라 그의 제자인 나기철 시인이 강연문을 대독하는 일이 생겼다. 한기팔 시인이 ‘내가 아는 소설가 현길언’을 주제로 서로의 만남과 문학적 성과에 대해 말하는 시간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