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인 「돌과바람」은 21일 오후7시 제6집 ‘스캔을 당하다’를 펴내고 제주시 이도동 소재 제주문화포럼 회의실에서 발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자축했다.
박민순 돌과바람 회장은 “한 해 동안 두 번의 동인지를 펴내느라 쉽지 않았지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 있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학동인들은 무술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돌과바람」 제6집은 지난 5월 ‘제5집 ‘제주의 4월’을 특집으로 다뤘던 ‘누룽지가 휴대폰에게’를 펴낸 지 7개월만이다.
이번 6집에는 제주어보전 의지를 담아 양영길의 <우럭삼춘>, 오문자의 <바당>, 윤보석의 <봇뒤창옷>, 이영자의 <난드르의 노래>, 고영종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김기우의 <나도 낭추룩>, 김문수의 <꽃샘 바람> 김순란의 <트멍장시>, 김순이의 <건드랑혼 낭아래>, 김정미의 <왕할마님 ᄒᆞᆫ곡지> 김정민의 <비나리>, 김현신의 <아이스케키> 등의 ‘제주어 시’를 특집으로 내놓았다.
이외에도 문학동인 박민순, 박현순, 백영옥, 부상호, 안근자, 오상석, 오영희, 이상언, 이수민, 이종선, 한임숙, 강순자, 김영숙, 김형태 등의 시 작품 가을에 대한 다양한 시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자녀에 대한 애정, 삶에 대한 애착과 무상 등이 묻어나는 시들을 담고 있다.
또 지난 4월 처음 이뤄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노래하는가 하면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 대한 다양한 시선 등을 세련되게 혹은 거친 필치로 담아내고 있다.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회원들의 다양성만큼이나 다양한 주제로 상상과 창의성을 풀어내고 있다.
한편 ‘돌과 바람’동인은 2008년 4월 문학동인 ‘돌과 바람’을 창립했다. 2011년 제1집 ‘낯선 달빛에 베어져’, 2012년 제2집 ‘가을연못에 빠진 낮달’, 2013년 제3집 ‘돌담을 휘감던 바람은’, 2016년 故김성현 유고시집 ‘국화향이 나네요’, 2016년 김도해의 시집 ‘괜찮아요 저물녁씨’, 2017년 양영길의 시집 ‘궁금바이러스’, 2017년 제4집 ‘인정하영 걸지 말라’, 2018년 이종선의 시집 ‘삼월이 오면’, 고영종의 시집 ‘연필선비’, 김순란의 시집 ‘순데기’, 제5집 ‘누룽지가 휴대폰에게’, 제6집 ‘스캔을 당하다’ 등을 펴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