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위원회, ‘곶자왈 경계 용역 이후 재심의 결정
동복리와 선흘1리간의 찬반 양론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제주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이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 제13차 회의를 열고 ‘제주 사파리월드 관광·휴양 개발진흥지구 지정(안)’을 심의한 결과 ‘곶자왈 경계 설정 및 보호지역 지정 등의 보전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 결과가 도출된 이후 재심의하기로 했다.
또 도시계획위원회는 구체적인 용수공급계획과 증수활용계획 재산정하고 재계획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
제주 사파리월드 사업은 ㈜바바쿠드빌리지가 1521억원을 투입해 구좌읍 동복리 일대 99만1072㎡에 파리와 실내 동물원, 공연장, 홍보관 등 관광휴양시설과 체험형 숙박시설 조성하는 사업이다.
동복리 주민들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을 생존권이 달린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은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단체에서는 사업지가 곶자왈이라고 주장하지만 부지 내에 곶자왈 지역임을 나타내는 지하수 2등급 구역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개발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사)곶자왈사람들, (사)제주참여환경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제주 고유의 숲에 열대 우림의 대형 야생동물을 풀어놓는 계획을 중단하라”며 “ 제주도는 도유지 임대 거부를 명확히 함으로써 이 사업에 대한 절차이행의 중단을 선언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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