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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XO, 16년 동안 만든 음악국가 'SM타운'
HOT~EXO, 16년 동안 만든 음악국가 'SM타운'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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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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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그룹 슈퍼주니어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에스엠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III 인 서울'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중국을 휩쓴 그룹 '에이치오티(HOT)'부터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보아, 아시아를 점령한 그룹 '동방신기', 유럽까지 영향력을 행사한 '슈퍼주니어' '소녀시대'까지, SM엔터테인먼트는 K팝 한류를 이끄는 선두주자다.

18일 오후 6시부터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Ⅲ 인 서울'은 이러한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매머드급 콘서트였다.

SM의 음악으로 세계가 하나 되는 가상 국가를 표방하는 '뮤직 네이션 SM타운' 선포식도 겸했다. 국내를 비롯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홍콩 등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팬들의 대표자와 SM 소속 가수들의 퍼레이드로 출발했다.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SM타운' 깃발을 게양했고, HOT 출신 강타와 보아가 'SM타운' 선언문을 낭독했다.

▲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가수 보아와 강타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에스엠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III 인 서울'에서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언어가 달라도 SM의 음악으로 함께 한다"며 "음악으로 민족과 나라의 벽을 허물 수 있도록 가상의 국가 'SM타운'을 만들게 됐다. 여러분은 뮤직 네이션(MUSIC NATION) 'SM타운' 국민의 자격으로 초대됐다"고 선포했다.

이어 강타, 보아,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슈퍼주니어의 예성, 소녀시대의 태연, 그룹 '샤이니'의 종현, 그룹 '에프엑스(f(x))'의 루나, 그룹 '엑소(EXO)'의 백현, D.O., 첸, 루한 등이 SM의 대표 작곡가 유영진이 만든 SM타운의 주제곡 '디어 마이 패밀리'를 불렀다.

이 광경을 한국과 미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등 세계 30여개국에서 찾아온 4만여 팬들이 지켜봤다. SM의 이수만 회장이 강타와 보아의 선언문이 끝나고 폭죽이 터지는 순간 두 팔을 번쩍 드는 모습이 스크린을 통해 비춰지기도 했다.

2008년 출발, 2010년에 이어 올해 3회째를 맞는 'SM타운 라이브'는 아이돌을 한꺼번에 모아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이다.

듀오 '천상지희-다나&선데이'를 출발로 중국에서 활약 중인 가수 장리인, SM 소속 중 제일 연장자인 통기타 가수 추가열, f(x), SBS TV '신사의 품격'으로 새삼 주목 받은 탤런트 겸 가수 김민종, 엑소, 소녀시대, 소녀시대 유닛 '소녀시대-태티서', 슈퍼주니어, 샤이니, 보아, 동방신기 등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노래하는 가수 52명이 약 4시간 남짓 총 51곡을 들려줬다.

월드투어로 다져진 각 팀들의 개성이 느껴지는 무대였다. 홀로서도 무대를 꽉 채우는 카리스마를 보여준 보아, 멤버 숫자가 2명으로 줄었음에도 전성기 때 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한 동방신기, 10인으로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웅장함을 선사한 슈퍼주니어, 유려한 군무가 인상적인 소녀시대, 유행을 선도하는 컨템포러리(동시대의) 밴드를 표방하는 팀답게 록페스티벌을 방불케하는 공연을 선보인 샤이니, 전위적이면서 귀여운 퍼포먼스를 펼친 f(x), 올 초 데뷔한 SM의 막내답게 패기가 느껴진 엑소 등은 제 몫을 했다.

평소 보기 힘든 서로 다른 팀의 멤버끼리 뭉친 합동 무대도 꾸며졌다. f(x)의 엠버, 샤이니의 키, 엑소의 크리스가 빌보드 차트 1위에 빛나는 재미동포가 주축인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라이크 어 G6', 자매인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f(x)의 크리스탈이 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의 '캘리포니아 걸스'를 불렀다.

평소 절친한 동방신기의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의 규현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의 '저스트 더 웨이 유아', 슈퍼주니어의 려욱, 엑소의 D.O는 SM 소속 가수였던 듀오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미싱 유'를 선사했다.

태연과 티파니, 서현으로 구성된 소녀시대 태티서와 엑소 멤버 D.O. 찬열 루한 세훈은 미국 팝스타 어셔의 'DJ 갓 어스 폴링 인 러브', 샤이니의 종현과 태민은 싱어송라이터 서태지의 '인터넷 전쟁'을 들려줬다. 태연은 소녀시대가 '런 데빌 런'을 부르기 전 헤비메탈 분위기의 솔로곡 '데빌스 크라이'로 무대를 달궈놓기도 했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슈퍼주니어의 은혁, 샤이니의 태민, 소녀시대의 효연 윤아 유리, f(x)의 빅토리아, 엑소의 카이와 타오 등 각 팀에서 춤으로 내로라하는 멤버들은 댄스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날 공연은 SM의 한류 시작을 알린 HOT가 활동했던 모습으로 꾸민 영상에 이어 가수들이 HOT의 히트곡 '빛'을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에스엠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III 인 서울'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HOT가 데뷔한 1996년부터 16년 동안 아이돌 그룹의 생리를 익힌 SM답게 노하우가 돋보이는 대규모 공연이었다. 2년 전 같은 장소에서 펼친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Ⅱ' 때보다 한층 돋보이는 구성이었다.

대형 콘서트에서 어울리게 각 팀의 히트곡이 록 사운드가 강조돼 편곡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샤이니와 슈퍼주니어의 무대는 웬만한 록스타 못지않은 강렬한 사운드와 무대 장치 등 완성도가 높았다. 여러 개의 대형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운드는 올림픽주경기장을 울릴 정도로 컸으나 자잘한 음향 실수를 제외하고는 무난했다.

SM이 그간 월드투어를 벌이면서 쌓은 기술이 집약된 무대이기도 했다. 특히, 샤이니와 슈퍼주니어의 무대에서 상승과 하강이 자유로운 2층짜리 턴테이블 무대와 무대 곳곳에서 물줄기 등이 눈을 현혹했다.

SM 가수 각자의 모습을 프린트한 대형 플래카드 50여개가 객석 반대편의 주경기장 스탠드를 장식하는 것 역시 공연의 규모를 키웠다.

공연 내내 비가 흩뿌려졌지만 이미 화룡점정에 달한 열기까지 식히지는 못했다. 오히려 조명에 비친 비가 극적인 연출 도구로 느껴질 정도였다.

방송으로 매번 안내 멘트가 나올 때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번갈아서 나왔다. 지난 2번의 공연과 달리 그간 급상승한 한류의 위력을 실감하듯 공연장을 찾아온 해외 팬들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SM은 이날 온라인을 통해 사전 신청한 팬들에게 '뮤직 네이션 SM타운' 패스포트(PASSPORT)도 발행했다. 이를 소지한 팬들은 SM이 주최하는 세계 공연 등 행사 참가 시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음악국가 SM타운을 운영하기 위한 시동이다.

서울에 앞서 그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이완 타이베이, 일본 도쿄를 돈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Ⅲ는 9월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어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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