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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어르신과 청소년이 함께 일궈가는 지역공동체
[기고]어르신과 청소년이 함께 일궈가는 지역공동체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11.2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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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관 서귀포시 동홍동장
▲ 손영관 동홍동장 @뉴스라인제주

어르신들과 청소년들이 손 맞잡고 걸어가는 따뜻한 동홍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로 동홍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동홍동행정복지센터는 ‘라이프 스토리(Life Story) – 어르신 이야기 사업’과 ‘위더스(With-Us) 자원봉사단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혼자 사시면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는 지를 살피는 일은 행정의 인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 때 함께 참여한 지역 일꾼이 바로 우리의 청소년들이었다.

청소년들이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안부를 여쭙고 말벗이 되어드린다면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드릴 수 있겠다는 판단과 함께, 지역에 위치한 고등학교 학생들을 지역자원으로 발탁하고, 그 청소년들에게 학생의 신분임에도 사회활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참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의미도 컸다.

지난 2015년, 동홍동 전체인구의 11.2%를 차지하고 있는 노인에 대한 복지문제는 이미 어제 오늘의 일도, 남의 일도 아님을 인지하고 우리지역의 특화사업으로 야심차게 시작한 어르신 이야기사업은, 2016년 국민대통합위원회의 ‘국민통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는 가시적 성과보다는 어르신들의 웃음소리와 밝아진 목소리, 고마움의 표현에서 더욱 뚜렷하게 그 성과를 실감하고 있으며 올해로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전에는 생면부지의 남이었던 노인들과 청소년들이 만나 이런저런 별 중요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눈다. 처음엔 어색하고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당황하기도 했지만 한 번 두 번 만나는 횟수가 늘면서 내 손자같고 내 할머니 같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나 이젠 스스럼없이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아이는 할머니․할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하고 어르신은 아이의 친구관계나 학교생활을 챙기는 조손간이 되었다. 실로 새로운 가족의 탄생이라 할만하다.

또한 동홍동은 어르신 이야기 사업에 착안하여 올해 신규사업으로 또 하나의 세대공감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바로 ‘위더스(With-Us) 자원봉사단 운영’이다. 역시 청소년들과 혼자 사시는 어르신 각각 75명이 일대일 결연을 맺어 청소년이 어르신에게 안부확인 전화를 하고 자택을 방문하여 말벗을 되어 드리는 사업으로 혼자 사는 어르신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어르신 안부확인에 초점을 맞춘 지역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말벗이 되어 드리는 것도 보람 있고, 학업에만 전념하며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가족으로서의 역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체험토록 하는 일 역시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이에 동홍동은 이 사회를 일궈온 어르신들과 앞으로 더욱 알차게 일궈갈 청소년들이 공감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일에 더욱 힘을 보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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