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지방자치시대가 열리고 지방의회가 생겨났기에 힘 없는 시민의 어려움을 풀어드릴 수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의회가 없었다면 그 아주머니의 절규는 메아리 없는 절규가 되었고, 그 어느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말았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관심 외의 대상인 힘 없는 사람의 소원을 풀어드린 것만도 의회의 존재가치는 충분하고 질타도 받겠지만 칭찬받을 가치도 있다고 본다.
시민도 부정적 비판적으로 보려는 마음에서 벗어나 사물을 밝고 어두운 면 모두를 보고 평가하는 태도를 가져야 이 사회는 균형있게 발전하게 될 것이다. 너무 어두운 면만 부각시키면 모두 그 어두움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게 되고 결국 대혼란에 빠져 불행을 당하게 된다. 이 외에도 여기 다 기록 않을 뿐이지 억울한 사연들을 시원히 해결한 사례가 수도 없이 많다. 세월이 한참 흐른 후 이창수 사장은 그때 세금을 3천만원 감면받았다고 사실을 실토했다. 그가 내게 가져왔던 구두티켓을 당시 시청의 수고한 공무원에 넘겨드렸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어떻든 기분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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