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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칼럼](121)5년간 2천여 건 대출에 부실건수 ‘제로’
[현태식칼럼](121)5년간 2천여 건 대출에 부실건수 ‘제로’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5s
  • 승인 2016.07.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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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나는 은행이 부실한 것은 경영자가 부패·부조리에 관여하거나 무능해서 원칙대로 대부를 하지 않은 때문으로 생각한다. 우리 금고가 상대하는 대상은 이 사회에서 신용등급을 매길 수 없어 은행에서는 외면하는 극빈자 영세민들이다.

그러나 서류를 원칙에 크게 위배되지 않게 보완하여 즉시 대출하여 드리면서 반드시 당부를 드린다.

“우리는 이 사회에서 가장 힘 없고 돈 없는 사람이 모여 서로 돕고 살아가려고 금고를 설립하였고, 당신이 소정의 서류를 갖추자 즉시 요구한 금액을 대부해드리고 있으니, 이 뜻을 잘 헤아려 이 돈을 잘 운용하시고 이자와 원금을 약속대로 불입하여야 합니다. 그러니 이 차를 한 잔 마시고 빨리 가셔서 부지런히 일을 하세요”

그러고는 문 밖까지 배웅해 드렸는데 사고를 내는 분이 한 분도 없었다. 내 자랑이 되겠지만 5년동안 2000건 넘게 대출하고 그 액수도 때로는 대출금이 몇억 원이 될 때도 있었으나 대출해준 것 때문에 사전·사후에 비록 커피 한 잔 이나마 대출에 결부하여 얻어먹거나, 옳지 못한 마음을 가지거나, 예의 바르지 못한 언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 다만 부채를 갚지 않은 채무자에게는 여신회원에 대한 권익보장차원에서 법절차에 의한 조치를 차별없이 했을 뿐이다. 때문에 5년에 걸쳐 수많은 대부를 하였지만 불미한 건이나 부실한 것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아마 모르긴 하나 대한민국에서는 내가 제1호가 될 것이다. 자화자찬도 유분수라 하겠지만 돈을 대출받기 위하여 나를 다방으로 불러내어 차를 대접하며 아쉬운 말을 하려는 분에게 “차는 내가 사고 돈은 당신이 꾸어가든지, 차는 당신이 사고 돈은 내가 꾸어주지 않든지 선택하세요”하고 차값을 내가 물고 부탁하려던 사람에게 돈을 서슴없이 꾸어드린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5년동안 어떤 유혹과 청탁도 뿌리치고 대가성 있는 커피, 식사 한번도 대접받지 않았다고 하늘과 땅을 걸고 당당히 말하고 양심에 부끄러움 없는 사람이 나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나는 대부와 결부해서 커피 한 잔 얻어먹었으면 성을 갈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다닌다. 이렇게 되니 부실, 결손이 발생하지 않더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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