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안타 제조기’ 장효조(55) 삼성 2군 감독이 7일 오전 7시 30분 위암으로 별세했다.
한국프로야구 역대 개인 통산 타율 1위였던 장 감독은 위암을 숨긴 채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생을 마감했다. 향년 55세. 빈소는 부산 동아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9일 오전이다.
장 감독은 올 7월 올스타전 무렵 갑자기 살이 빠져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후 최근 집이 있는 부산의 동아대병원으로 내려가 요양을 했다.
장 감독은 투병 생활을 하면서 “젊은 선수들이 흔들릴 수 있으니 내 병명을 알리지 않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고, 후반기부터 삼성 2군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장 감독은 실업야구와 프로야구를 통해 ‘타격머신’으로 불렸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1983년 삼성 유니폼을 입자마자 타율 0.369로 타격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신인왕을 놓친 것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일화다.
4차례나 타격왕에 올랐던 장 감독은 1988년 12월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1992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통산타율 0.331로 역대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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