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충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제주도정과 콤비 플레이를 강조해 이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충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오늘(14일)오후 열린 제29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제주해군기지와 중문매각문제와 관련해 개인적 소신(?)발언을 밝혔다.
이날 오충진 의장은 지역구가 서귀포지역인 점을 감안해 중문관광단지 매각과 관련해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서귀포시민들을 배격하고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진행하는 정부에 강한 어조로 비판에 나섰다.
그러면서 오충진 의장은 “(중문관광단지를)정부에만 맡기려 하지 말고 제주도정이 나서서 최저가격에 인수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며 이번 현안에 도정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오충진 의장은 4.3평화공원 사업과 관련해서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4.3중앙위원회의 의결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가 (이념적으로)접근해 제동이 걸린 상태”라며 “4.3문제 완전해결을 위해 우리 모두 나서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규모 초등학교 통폐합 문제에 대해 오충진 의장은 "학교는 마을공동체의 구심적 역할을 해왔던 공간이기에 현재 저 출산 문제와 병행해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일방적 통폐합에 반대의견을 견지했다.
한편, 이날 오충진 의장은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과거 강경발언에서 다소 후퇴한 듯 한 의견을 피력했다.
오충진 의장은 제주해군기지 발언에 앞서 "야구 경기 중 '키스톤 콤비'라는 말이 있다“고 전제 한 후 "이 말을 (대립각을 세운)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가 멋진 콤비플레이를 통해 제주현안 해결에 나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충진 의장은 “(지금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강정 해군기지 문제는 우근민 지사가 연일 강조한대로 하루빨리 윈-윈 전략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강정마을과 제주해군기지 반대 시민사화단체에서는 이 같은 우근민 지사의 ‘원-원’발언에 우근민 지사와의 대화 단절을 선언한 상황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수장인 오충진 의장의 이 같은 우근민 지사 동조 발언으로 도의회는 물론 도민사회에서도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기사제공:뉴스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