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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장, 10년 전에 한 말이 “국민적 분노”
이준석 선장, 10년 전에 한 말이 “국민적 분노”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4.04.20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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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투데이> 2004년 인터뷰…“오늘도 내일도 나는 배와 함께 할 것”

▲ YTN 화면캡처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여객선으로 실어 나르며 내가 누리지 못하는 행복한 시간을 그들은 가족들과 누릴 수 있게 하는데 위안을 얻는다”

바로 진도 해상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이준석(69) 선장의 10년 전 발언이다.

승객들을 두고 홀로 탈출해 국민적 분노를 산 이 선장의 10년 전 인터뷰가 확인됐다.

제주의 인터넷신문 1호인 <제주투데이>가 2004년1월1일자 사회면에서 “서해 노을 위해 시(詩)를 쓰다”란 제목으로 보도한 내용이다.

갑신년 새해 벽두를 맞아 <제주투데이>김지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선장은 50대 후반의 나이까지 선장으로 살아온 30년의 이야기와 처음 배를 운항하게 된 계기 등을 풀어놨다.(당시 58세)

이 선장은 20대 중반에 우연찮게 배를 타게 된 후 20년 동안은 외항선을 탔고, 2004년까지 최근 10년은 여객선 선장으로 바다와 함께 했다며 인터뷰를 시작한다. 여객선 선장이 돼 처음엔 제주~부산 노선을, 이후 제주~인천 노선을 운항한 사연이다.

▲ 2004년 1월1일자 <제주투데이> 인터뷰 당시의 이준석 선장
당시 제주~인천노선 왕복여객선 청해진 고속훼리 1호 선장이었던 이 선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처음 탄 배가 원목선이었는데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역에서 배가 뒤집혀 일본 자위대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출해 줬다”며 “그때 만일 구출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 배와 함께 보낸 시간이 많다”면서 “배에서 내릴 때면 섭섭한 마음에 다시 한번 배를 쳐다보게 된다”고 당시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다.

그랬던 그가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을 뒤로 한 채 홀로 탈출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

10년 전 “오늘도 내일도 배와 함께하겠다”는 이준석 선장의 말은 10년 뒤 공허한 외침으로 돌아왔다.

한편 광주지법 목포지원 류봉근 판사는 지난 18일 선장 이준석(68)씨와 3등항해사 박모(25·여)씨, 조타수 조모(55)씨 등 핵심 승선원 3명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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