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문과관광위원회 이선화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는 30일 문화관광스포츠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해녀문화 세계화는 무늬만 추진, 공약이행 실적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무형유산 등재 업무는 문화재청에서 하고 있지만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에서 해녀문화를 유네스코에 등재한다는 말은 없고, 단지 도와주겠다는 입장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문화재 지정조사만 하면 무엇 하느냐"며 "불턱과 해신당 조사가 2년 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게 많은 문화재위원회가 열렸는데도 지정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질타했다.
또 이 의원은 "무형문화재 전승지원을 한다고 하지만 해녀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지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무형문화재는 해녀노래를 말하는 것 같은데 해녀노래는 소멸위기로 여성의 해양문화의 가치를 존중해서 1971년에 지정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는 어디까지나 전통문화 보호하고 전승하는 차원이지 세계유산 등재 차원이 아니였다"면서 "다른 무형문화재도 모두 일률적으로 지원되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은 "해녀 문화의 세계화의 가장 핵심은 문화재 지정과 유네스코 등록"이라며 "그러나 실질적으로 민선5기 공약 사항임에도 불구, 추진된 사항이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선5기 공약이행 진척도에 정상추진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해녀 관련 유·무형 유산을 문화재로 추가 지정하지 않고, 무형문화재 제1호 '해녀노래' 전승금만 주면 공약사항 이행 완료냐"고 몰아붙였다.
이 의원은 "해녀의 인류 무형유산 등재 업무는 당연히 문화정책과에서 추진해야 마땅하다"면서 "문화관광스포츠국 차원에서 해녀의 인류 무형유산 등재 로드맵을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제주도 차원에서 도민적·국민적 호응을 얻어야 해녀의 인류 무형유산 등재가 가능하다"며 "현재 문화재청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해양수산국 학예사 1명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해녀를 직업으로만 보지 말고 제주의 해양문화로 인식, 인류 무형유산 등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해녀'라는 문화컨텐츠를 확보하고, 이미지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