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5:41 (일)
“행정시장직선제 논란, 소나무재선충 등”…禹 “책임”
“행정시장직선제 논란, 소나무재선충 등”…禹 “책임”
  • 양대영 기자
  • ydy0889@naver.com
  • 승인 2013.10.22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희수 의장,, “재선충, 당장은 도민 모두가 참여해야할 긴급한 재난상황”

▲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박희수 도의회 의장이 행정시장 직선제 논란으로 일어난 갈등과 불필요한 예산·행정력 낭비, 피폐해진 민생에 대해 집행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희수 의장은 22일 오후 열린 제311회 임시회 개회식 개회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걸쳐 전열을 가다듬고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늑장대처 논란을 불러온 현안을 지적했다.

이어 박 의장은 “그런 행정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행정사무 감사에서 해야 할 우리의 몫이다. 망원경으로 큰 흐름을 조망하면서, 동시에 현미경으로는 정밀하게 들여다보는 행정사무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방향을 설명했다.

박 의장은 이어서 또 “올해 도정과 교육행정은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많이 노출됐다”며 “이 모든 의혹과 문제점들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심도 있는 활동을 펼쳐 달라”며 동료 의원들에게 주문했다.

박의장은 이어 최근 제주신공항 관련 계획 무산과 관련 “제주신공항 건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다가 무산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마저 폐지된다면 우리 도민들이 느끼는 분노와 허탈감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을 것”이라며 중앙 정부를 압박했다.

또 “제주신공항 건설 공약이 결코 폐지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역설하며 국토부가 당초 계획한 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박 의장은 또 “최근 중국 자본의 제주 투자가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중국자본에 의한 제주 땅의 잠식과 대규모 호텔 등의 공사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파괴할는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의장은 “이제는 외국관광객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실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 수용정책이 달라져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박의장은 이어 최근 확산되는 소나무 재선충병과 관련, “많은 단체와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방제 작업에 동참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현실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박 의장은 “얼마나 많은 인력과 예산이 투입돼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그 동안 수차례에 걸친 도의회의 지적에도 안일하게 이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도정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근민 도정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그러나 박 의장은 “당장은 도민 모두가 참여해야할 긴급한 재난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우리 의회도 기꺼이 동참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이 행정시장 직선제 논란과 관련, 그 동안 발생한 문제에 대해 우근민 도정의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박 의장은 “2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논란이 돼 왔던 행정체제개편 문제가 우근민 도지사의 행정시장직선제 도입논의 유보 발표로 인해 일단락됐다”고 언급하며 논란에 대한 책임소재가 우 도정에 있음도 짚고 넘어간 대목이다.

이와 관련 박 의장은 “하지만 그 동안 공약이라는 명분에 묶여 불필요한 논쟁으로 지역사회의 갈등을 조장했다. 불필요한 예산과 행정력 낭비, 특히 이 사이 피폐해진 민생에 대한 부분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논란이 종식된 만큼 조례제정 등 제도적 방안을 통해 인사권과 예산편성권 등 도지사의 권한을 행정시에 과감하게 이양해 특별법 입법 취지를 살리고 도민들의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하루 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의장은 아울러 한·중FTA 2차 협상과 관련 “제주 1차 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감귤 등 수입개방에서 제외될 초민감 품목을 정부 협상안에 최대한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치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며 “우리 의정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아울러 “비행기는 이륙 3분과 착륙 8분이 가장 중요하고 돌발 상황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합쳐 ‘마의 11분’이라고 한다”며 “지금 민선 5기 도정이나 제9대 도의회 모두 착륙 8분전의 상황에 놓여 있다. 의정과 도정 모두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마무리에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는 22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1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조례안 17건, 동의안 12건 등이 처리된다.

박희수 의장이 언급한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에 대한 늑장대처, 행정체제개편에 따른 예산·행정력 낭비, 카사 델 아구아 철거 문제, 삼다수 부실관리 문제,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조직 문제, 중국자본 부작용 문제 등 언급된 현안들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대로5길 16, 수연빌딩 103호(지층)
  • 대표전화 : 064-745-5670
  • 팩스 : 064-748-5670
  • 긴급 : 010-3698-088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보기
  • 사업자등록번호 : 616-28-27429
  • 등록번호 : 제주 아 01031
  • 등록일 : 2011-09-16
  • 창간일 : 2011-09-22
  • 법인명 : 뉴스라인제주
  • 제호 : 뉴스라인제주
  • 발행인 : 양대영
  • 편집인 : 양대영
  • 뉴스라인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라인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newsline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