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장은 우근민 지사의 행정시장 직선제 밀어붙이기와 한국공항(주) 지하수 증산 동의안 등 민감한 현안들을 풀어나갈 반격의 기틀로 자문정치를 택했다.
박 의장은 11일, 민생 현안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지역 최대 현안 2가지에 대해 전직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이 자문정치를 통해 논란이 되는 현안 해결의지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날 아침 이군보 전 지사를 시작으로 김문탁, 신구범, 김태환 지사를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통해 현안 해결 해법을 찾을 예정이다.
또 박의장은 오는 13일 전직 도의회 의장들과 전체 모임을 갖고 자문을 구할 계획이며 제주지역 정치 원로들의 도움을 받아 원포인트 임시도의회가 소집되는 16일 이전까지 결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박의장이 제주 정가 원로들의 자문을 구하는 이유는 두 가지, 우 지사의 일방 통행식 행정시장 직선제 강행과 지하수 증산-월동채소 항공운송 연계 대책 '꼼수'에 대해 정확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하여 박 의장은 “행정체제 개편과 한국공항 지하수 문제를 가지고 역대 도지사인 이군보, 김문탁, 신구범, 김태환 전 지사와 역대 전직 의장들로부터 자문을 구하고 있으며 자문을 구하는 방식은 직접 만나거나 연로한 분은 전화를 통해 자문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미 오늘 아침에 이군보 전 지사와 논의 했으며 오늘(11일)과 내일(12일) 사이에 회동해서 자문을 구할 것이며 오는 13일(금) 역대 의장들을 모시고 이 현안에 대해 자문을 구겠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박의장이 제주 정가 원로들을 통해 논란이 되는 현안들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는 완고한 것으로 보여 우지사가 밀어 붙이는 행정시장 직선제와 지하수 증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박의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