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3라운드가 강풍 탓에 순연됐다.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6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가 경기 도중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인해 중단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속 65km의 거센 돌풍이 불어 도저히 경기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주최 측은 약 6시간을 할애해 재개 여부를 검토했지만 끝내 불가를 결정했다.
경기 도중이었던 선수들은 4일 경기를 이어서 진행하고, 시작하지 못한 선수들은 하루에 36홀을 모두 돌아야 한다.
3라운드를 치르거나 앞둔 69명 중 이날 경기를 마친 선수는 9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4일 잔여 일정을 소화한다.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도전 중인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4번 홀까지 쳐 버디 1개를 기록했다. 3언더파 142타 공동 20위.
4일 남은 14홀과 4라운드 18홀을 소화해야 해 체력적인 부담도 안게 됐다.
단독 선두 최나연(26·SK텔레콤)은 3라운드를 시작하지 않아 그대로 1위를 유지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
최나연을 비롯해 이진영(28·볼빅), 박희영(26), 유소연(23·이상 하나금융그룹) 등 상위권 선수들은 대부분 경기를 치르지 않아 순위에 변화가 없다.
경기를 시작도 하지 않은 18명이 대부분 상위권에 포진해 하루에 36홀을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이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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