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4연속 우승에 도전 중인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2라운드에서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에서 열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1라운드에서 공동 1위에 올랐던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가 보기 없이 이글 1개·버디 5개로 무려 7타를 줄여 15언더파 12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인비와의 차이는 5타다.
매튜는 지난달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박인비가 우승할 당시에 연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였던 상대다.
박인비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박희영(하나금융그룹) 등과 동타를 기록 중이다.
앞서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US 여자오픈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가 이번에도 우승하면 5년 만에 대회 일정을 빠뜨리지 않고 4연속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된다. 또 시즌 7승이 된다.
미키 라이트(미국)·캐시 위트워스(미국)·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오초아가 2008년에 마지막으로 4연속 정상에 올랐다.
6언더파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맞은 박인비는 10번 홀에서 시작해 버디 5개·보기 1개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13번 홀까지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어 14번·16번·18번 홀에서 나란히 1타씩을 줄이며 버디 행진을 달렸다.
후반 들어 주춤하는 듯 했다. 1~3번 홀까지 파 세이브, 4번 홀에서 1타를 잃었다. 순위 하락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마지막 8번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 3라운드를 기대하게 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운정(23·볼빅)과 이미나(32)가 11언더파 131타 공동 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양희영(24·KB금융그룹)은 9언더파 133타로 공동 12위,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은 8언더파 134타로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