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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15년 만에 '우상' 세리 넘은 박인비는?
[LPGA]15년 만에 '우상' 세리 넘은 박인비는?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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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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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대표적인 '박세리 키즈'다.

박세리(36·KDB금융그룹)라는 꿈을 먹고 자랐던 박인비는 이제 '우상'을 지우고 LPGA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스햄턴의 세보낵 골프클럽(파72·682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4라운드 최종일 2타를 잃어 8언더파 280타를 기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메이저 3연속 우승은 박세리는 물론 한국에서는 나오지 않은 기록이었다.

세계 중심의 골프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서도 지난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가 타이틀 홀더스 챔피언십, 웨스턴오픈, US여자오픈 등 메이저 대회가 3개였던 당시 3연속 우승한 것이었고 박인비는 63년 만에 새로운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인비가 10살이던 1998년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맨발 투혼'을 발휘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20살 9개월의 나이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썼다.

이 모습을 바라보며 골프 선수로의 꿈을 키웠던 박인비는 10년 뒤인 2008년 우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확히 19세11개월만에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기록은 박인비의 몫이었고 아직 기록은 바뀌지 않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골프 인생을 시작한 박인비였지만 이후 투어 생활은 그다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총 5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은 한 차례도 없었다. 2009년 톱10 2회, 2010년 톱10 11회, 2011년 톱10 3회 진입한 것이 그가 거둔 성적의 전부였다.

돌이켜보면 박인비의 투어 데뷔 후 3년 간 부진은 어릴 적 명성에 비해 어울리지 않았다.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을 거친 박인비는 '골프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골프 유학을 떠난 지 1년 만인 2002년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슈퍼 루키'의 자질을 입증받았다.

2002년 US여자주니어 올해의 선수, 9차례 미국아마추어대회 우승, 통산 25개 대회에서 18차례 톱5 달성 등 아마추어 무대를 휩쓸었다. 2006년 LPGA 퀄리파잉스쿨에서 4위를 차지해 2007년부터 투어 생활을 시작했다.

박인비는 2008년 당시 US여자오픈에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리는 깜짝 우승을 했지만 이후 기나긴 슬럼프에 빠졌다. LPGA 투어 첫 우승 후 2012년 7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의 추가 우승까지 꼬박 4년이 걸렸다.

수많은 인터뷰에서 골프를 그만두고 싶었을 정도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박인비는 기나긴 터널을 스스로 뚫고 나왔다.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 후 박인비의 골프인생은 변곡점을 맞았다. 급격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2개월 뒤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의 우승으로 시즌 2승,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일궜다.

그 결과로 지난해 상금왕(228만7060달러)과 최저타수상(70.21타)을 수상했다. 욕심을 냈던 올해의 선수상은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에게 내줬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4년 간의 긴 침묵을 깨고 지난해 우승 갈증을 해소한 박인비는 올시즌 들어 펄펄 날았다. 시즌 6승을 세우며 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지난해 뺏겼던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는 2위 루이스(92점)를 따돌리고 221점의 포인트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상금 랭킹 1위(152만1827달러), 평균 타수 1위(69.64타)에도 이름을 올렸다.

긴 부진을 전성기로 바꿔낸 박인비는 무서운 힘을 발휘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앞으로 그가 써 내려갈 새 역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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