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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박인비, 3연속 메이저 우승 위업…63년 만에 기록 깨
[LPGA]박인비, 3연속 메이저 우승 위업…63년 만에 기록 깨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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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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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스햄턴의 세보낵 골프클럽(파72·682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여자프로골프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해 63년 만에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썼다. 2013-07-01
여자프로골프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스햄턴의 세보낵 골프클럽(파72·682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4라운드 최종일에 2타를 잃어 8언더파 280타를 기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58만5000 달러(약 6억6600만원)

지난 2008년 이 대회 최연소 우승(19세11개월)으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달성한 박인비는 대회 두 번째 정상을 밟았다. 올시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올 시즌 여섯 번째 우승으로 한 시즌 한국인 최다승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주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보유한 기존 최다승 기록인 5승(2001년, 2002년)과 타이를 이룬 박인비는 일주일 만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우승 직후 박인비는 "믿어지지 않는다. 어제는 우승을 지켜낼 수 있을지 매우 두려웠다. 하지만 경기를 하다보니 평정심을 되찾았다. 베이브 자하리아스에 이어 새로운 기록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랜드슬램 달성까지 남아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앞선 2개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한 박인비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63년 만에 시즌 개막 후 메이저 3개 대회를 연달아 우승한 인물이 됐다.

8월에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과 9월에 벌어지는 에비앙챔피언십 등 남은 메이저 2개 대회에서 1승만 추가하면 염원했던 골프 그랜드슬램(한 시즌 메이저 4개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그랜드슬램은 박인비의 우상인 박세리는 물론 메이저 10승을 달성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43·스웨덴)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소렌스탐은 1995년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8년 만인 2003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야 커리어 그랜드슬램(시즌 관계없이 메이저 4승)을 기록한 바 있다.

1950년 타이틀 홀더스 챔피언십, 웨스턴 오픈, US여자오픈 등 메이저 대회가 3개였던 당시 베이브 자하리아스가 그랜드슬램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1979년 메이저 대회가 4개로 확대된 이후 한시즌에 그랜드슬램을 작성한 선수는 아직 없다.

박인비의 우승으로 US여자오픈의 정상은 3년 연속 한국인 차지가 됐다. 2011년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지난해 최나연(26·SK텔레콤)에 이어 박인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0년 이후 총 5명의 한국 선수가 이 대회 정상을 밟았다. 1998년 박세리의 첫 우승까지 포함하면 6명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주최국 미국을 제외한 가장 많은 우승이다.

뿐만 아니다. 2011년부터 태극낭자들은 US여자오픈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휩쓸었다. 2011년에는 유소연과 서희경(27·하이트진로)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쥐었고 지난해에는 최나연과 양희영(24·KB금융그룹)이 주인공이었다.

선두 뒤에서 따라가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고 했던 박인비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욕심을 냈던 대회인 만큼 초반부터 강한 우승 의지를 드러내며 치고 나갔다. 1라운드 단독 2위로 출발한 그는 2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선 뒤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어려운 코스에서 모두가 오버파를 쓸 때 박인비는 계속해서 타수를 줄여나갔다. 3라운드를 마쳤을 때 이미 우승이 강하게 점쳐졌다. 단독 2위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였다.

쉽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마지막 날은 어렵게 흘렀다. 5번홀까지 파로 막은 박인비는 6~7번홀에서 연속 타수를 잃으며 흔들렸다. 추격자 김인경과의 타수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박인비에게 어려운 경기는 김인경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김인경은 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4·6·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두 선수의 타수 차는 4타를 유지했다.

8번홀을 파로 통과한 박인비는 9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샷감을 되찾았다. 두 번째 샷을 깃대 1m 부근에 떨군 박인비는 안정된 퍼트로 타수를 줄였다.

10번홀에서는 박인비의 퍼트가 빛을 발했다. 두 번째 샷을 홀컵 6~7m 부근에 떨구고도 긴 버디 퍼트를 홀컵에 집어넣었다. 앞서 잃은 2타를 모두 회복했다.

14~15번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을 지켜내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김인경은 목표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지난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유선영(26·정관장)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줬던 김인경은 박인비에게 가로 막혀 2년 연속 메이저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인비와 함께 챔피언조로 경기를 펼친 김인경은 2타를 잃고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2011년 우승자 유소연은 타수 변화 없이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이 대회 1~3위는 모두 한국인 차지였다.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은 최종합계 7오버파 295타 공동 17위로 마감했다.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28· 미국)는 이날 6타를 잃고 최종합계 12오버파 300타 공동 42위에 그쳤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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