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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넥센 더그아웃 찾은 심판위원장 "죄송합니다"
[프로야구]넥센 더그아웃 찾은 심판위원장 "죄송합니다"
  • 나는기자다
  • news@nagiza.com
  • 승인 2013.06.17 0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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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의 여진은 하루가 지나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급기야 한국야구위원회(KBO) 조종규 심판위원장이 직접 사과에 나섰다.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16일 잠실구장. 경기에 앞서 3루측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던 넥센 염경엽 감독에게 뜻밖의 손님이 방문했다.

조 위원장이 KBO 양해영 사무총장과 함께 염 감독을 찾은 것이다. 전날 오심에 대한 사과를 위해서였다. 심판위원장이 직접 더그아웃까지 와서 사과를 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조 위원장은 염 감독을 보자마자 "어제 일은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켰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넥센은 15일 LG전에서 5회말에만 8점을 내주며 0-9로 대패했다. 5회 2사 만루에서 박용택의 타구를 잡은 넥센 3루수 김민성이 기다리던 2루수 서건창에게 재빨리 송구했지만 박근영 심판위원은 1루 주자 오지환의 손이 먼저 베이스를 찍었다며 세이프를 선언했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넥센은 이 판정 이후 아웃 카운트 1개를 잡기 전까지 무려 7점을 빼앗겼다. 정상적이라면 0-0으로 끝나야할 5회는 8-0 LG의 리드로 마무리 됐다. 하나의 오심으로 흐름이 LG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넥센의 연패는 6경기로 늘어났다.

조 위원장은 "시합을 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오심이 있고 이해하기 어려운 오심이 있다"면서 "그런데 어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오심이었다. 그 친구(박근영 위원)도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판 위원장의 말처럼 워낙 이해하기 힘든 판정에 여러가지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김병현이 심판을 향해 공을 던진 것을 두고 심판들이 일부러 넥센에 불리한 판정을 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조 위원장은 "절대로 보복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도 매 경기 오심을 줄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시합을 하다보니 심판이 착각한 것 같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절대로 보복성 판정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심의 당사자인 박 위원은 직접 염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위원은 징계를 받고 퓨처스리그로 강등된 상태다.

염 감독은 "경기 후 같은 번호로 6통의 전화가 왔는데 모르는 번호라 받지 않았다. 이후 문자를 받았는데 박근영 위원이더라"며 "전화를 걸어와 미안하다며 울더라. 그래서 괜찮다며 그럴 수도 있다고 이야기해줬다. 나도 의도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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