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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신화, 그들이 걸으면 '클래식'이 된다…보깅댄스 This Love
그룹 신화, 그들이 걸으면 '클래식'이 된다…보깅댄스 This Love
  • 나는기자다
  • news@nagiza.com
  • 승인 2013.05.13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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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의 자녀세대가 에코세대, 1979~1992년생이다. 산 정상에서 소리치면 되돌아오는 메아리(에코)에서 따왔다. 출생률이 치솟은 베이비붐 세대의 2세들이라 부모 세대와 마찬가지로 출생률이 높다.

부모 세대보다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학창시절 IMF 경제위기를 겪었고, 현재는 취업난에 시달리는등 풍랑이 잦은 젊은이들이기도 하다.

1979년생 에릭 김동완 신혜성, 1980년생 이민우 전진, 1981년생 앤디 등 6명으로 이뤄진 그룹 '신화'는 에코세대의 시작이다. IMF 구제금융 직후인 1998년 데뷔한 이들은 당시 경제적인 압박과 학업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청소년들에게 첫 음반 제목 그대로 어떤 '해결사'가 됐다.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이들이 전형적인 에코세대의 삶을 살아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또래들처럼 갖은 풍파에 단련됐다. 비슷한 연배의 팬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김동완은 "우리도 삶이 평탄하지는 않았어요. 입방아에 오르내린 적도 있고. 그런데 실패해도 꾸준했죠. 그래서 무난히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면서 "그런 점들을 팬들과 공유하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같습니다"고 말했다.

1년 만인 16일 발표하는 정규 11집 '더 클래식'은 신화 음악인생의 챕터2를 여는 앨범이다. 지난해 4만에 발표한 10집 '리턴'으로 건재를 알린 멤버들은 자신들을 대표할 수 있는 열 곡으로 11집을 채웠다. 음반 제목처럼 신화 만이 보여줄 수 있는 '클래식'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에릭은 "작년 앨범보다 더 긴장된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에는 컴백 특수가 있었죠. 이번에는 그런데 진짜 저희 음악과 무대로 승부해야 하잖아요. 막판까지 부담이 심했어요. 막판까지 네 곡, 최종 두 곡을 놓고 타이틀곡을 고르느라 고심이 많았어요. 안무 부분에서 새롭고 파격적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죠."

'디스 러브(This Love)'는 그렇게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 일렉트로닉 댄스곡으로 10집 타이틀곡 '비너스'를 작곡한 앤드루 잭슨과 리 매커천이 합작했다. 몽환적인 긴장감과 청량감이 넘치는 멜로디, 비트가 인상적이다. 신화의 기존 히트곡인 '원스 인 어 라이프 타임(Once In A Life Time)'을 쓴 브라이언 김이 노랫말을 붙였다.

'이 사랑(This Love)'을 쟁취하기 위해 살아가는 남자의 열정을 표출했다. 월드스타 싸이(36)의 '강남스타일' '젠틀맨'과 그룹 '샤이니'의 '와이 소 시리어스(Why so Serious)'의 뮤직비디오를 만든 조수현 감독이 '디스 러브' 뮤직비디오 연출도 맡았다. 일본 영화배우 후지이 미나(25)가 출연했다.

'칼 군무'의 원조로 통하는 신화의 춤이 특히 기대를 모은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보깅 댄스(Voguing Dance)'를 내세운다. 1990년대 팝슈퍼스타 마돈나(55)의 5집 '보그(VOGUE)'가 인기를 끌면서 전파된 '모델 포즈'에서 따온 손동작을 이용한 춤이다. 이민우는 "런웨이 모델처럼 힘이 넘치면서도 절제하는 면이 포인트"라면서 "도도하고 세련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릭 또한 "30대가 표현할 수 있는 절제미와 섹시미를 보여주겠다"며 눈을 빛냈다.

앨범에는 다양한 장르의 곡이 담겼다. 브릿팝 계열의 첫 트랙인 '그래'를 필두로 멜로디에 베이스 소리를 넣지 않는 색다른 시도의 '아는 남자', 강력한 사운드의 일렉트로닉 힙합 장르의 곡으로 '디스 러브'와 마지막까지 타이틀곡을 놓고 경합한 '스카페이스' 등이 인상적이다.

이민우는 '그래'를 비롯해 '허리케인' '뉴 미(New Me)' '아이 게이브 유(I Gave You) 등 총 네 곡에 작사가로 참여했다. 그동안의 앨범 중 랩이 가장 마음에 드는 음반이라고 자랑하는 에릭이 모든 곡의 랩을 작사했다.

에릭은 "처음에는 '클래식'이라는 앨범 타이틀에 맞게 오케스트라 위주의 음악을 하려는 계획도 있었어요. 그런데 제약을 두게 되더군요"면서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선곡하자고 해서 지금의 곡들로 채우게 됐습니다"고 전했다. "처음 생각한 언플러그드 콘셉트의 클래식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신화와 어울릴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 재킷에는 '신화'라고 따로 명기하지 않았죠. '클래식'이라는 문구만 봐도 신화를 떠올렸으면 했어요."

JTBC 예능프로그램 '신화방송'으로 '망가지는' 모습를 보여주고 있는 신화는 지난 4일 tvN 'SNL 코리아'로 화룡점정했다.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인 자신들에게서 모티브를 딴 '신화생명의 아이돌 은퇴 보험', 에릭이 드라마 '불새'를 통해 유행시킨 "타는 냄새 안 나요?"를 인용한 '에릭, 불타는 연탄갈빗집 개업하다!' 등의 코너로 호응을 얻었다.

가장 점잖은 이미지의 혜성 역시 제대로 망가졌다. "서른 중반의 아이돌이 19금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들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며 웃었다.

그래도 예능프로그램 출연 모습과 무대 위 모습은 철저히 분리하고 싶다. 에릭은 "무대에서 30대라서 낼 수 있는 섹시함을 보여주고 싶어요. 후배들이 저 나이 때가 된다면 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는 마음이다.

앤디는 "데뷔했을 때는 옷을 입혀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제는 스스로 옷을 입고 멋을 내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며 의욕을 보였다.

제2장을 연 신화의 행보 하나하나는 역사다. '클래식'이 된다. 이민우는 "지금의 새로운 변화도 나중에는 향수가 되겠죠. 계속 앞으로도 그런 점들을 지켜나가고 싶어요"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앨범에는 CD와 함께 사진가 조선희(42)가 촬영한 화보를 실은 100쪽 분량의 포토북도 포함됐다. 6월8일부터는 홍콩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타이완, 일본, 중국 베이징, 서울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콘서트를 펼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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