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양이(楊毅) 대변인은 9일 필리핀 군함의 대만 어부 사살을 강력히 규탄했다.
양 대변인은 "필리핀은 이번 사건을 철저하고도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며 "이번 사살은 야만적"이라고 비난했다. 양 대변인은 "어부의 죽음을 매우 슬퍼하며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만 당국은 이날 대만 어선이 필리핀 군함의 공격을 받아 어부 한 명이 사망했다며 필리핀 군함의 사격 이유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군함의 사격은 이날 오전 10시께 대만 최남단 엘루안비 동남쪽으로 약 333㎞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군함은 어부를 사살한 이후 계속해서 대만 어선을 추격하며 사격했다. 대만 어선은 약 한 시간 동안 도주한 이후 위험을 모면했으나 선박 시설은 심하게 파손됐고 엔진이 꺼졌다. 어선은 구조를 요청해 선박들이 접근했으며 어선은 10일 대만으로 돌아올 예정이다.【베이징=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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