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북한에 구금된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2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에 대해 그렇게 할 계획이 없다고 카터 대변인인 디애너 콩길리오가 밝혔다.
콩길리오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에서 "카터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할 초청장을 갖고 있지 않으며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이날 케네스 배를 북한에 대한 범죄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으며 앞서 2개월 동안 한국과 미국에 핵전쟁 위협 발언을 해왔다.
북한이 과거 미국과의 대화를 위한 카드로 미국인 억류를 이용해온 점에 비춰 이번에도 카터와 같은 고위 인사가 북한을 방문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카터는 2010년 북한 불법 입국 혐의로 구금된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의 석방을 도왔으며 1994년 북한과 미국 간 핵 합의안 도출에 핵심 역할을 맡았다.
2009년에는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북한으로 날아가 불법 입국 혐의로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미 여성 기자 2명을 석방시켰다.【워싱턴=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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