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52 전략폭격기가 북한을 겨냥한 모의 핵폭격 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도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펼치진 해상기동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 해상기동훈련에 미국의 로스앤젤레스급 핵 잠수함인 샤이엔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실기동훈련인 독수리(FE)연습의 일환으로 23일까지 진행된다. 샤이엔은 동해와 남해 일대에서 한국 해군과 대잠훈련 등을 실시했다.

1996년 건조된 샤이엔(6900t급)은 미 7함대 소속으로 수직발사 순항미사일과 '잠수함 첨단전투시스템(SACS)' 등으로 무장했다. 2003년 '이라크 자유작전'(Operation Iraqi Freedom)'에 참가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처음으로 발사하며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샤이엔은 핵미사일을 탑재하지는 않았지만 사거리 수천㎞에 달하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갖추고 있어 한반도 인근 해역 어디에서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샤이엔은 이날 오전 군수지원을 받기 위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샤이엔 이외에도 미국의 맥케인함, 맥캠벨함, 피츠제랄드함, 라센함 등 9000t급 이지스함 4척이 참가했다.

우리측도 7600t급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과 율곡이이함을 비롯해 구축함, 군수지원함, 초계함, 214급 잠수함(1800t급) 등 30척 가량이 참가했다. 대북 경계전력을 제외한 가용한 함정이 모두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