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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포상금 빼내 유망주 키우는 수영연맹
박태환 포상금 빼내 유망주 키우는 수영연맹
  • 나는기자다
  • news@nagiza.com
  • 승인 2013.01.3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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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4)에게 돌아가야 할 대한수영연맹(회장 이기흥)의 포상금이 용도 변경됐다. 포상금은 유망주 육성에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연맹은 박태환에게 동의를 구하지도 않았다.

수영연맹은 2012 런던올림픽 포상금으로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을 내걸었다.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메달을 따낼 경우 100%를, 아니라면 50%를 지급하기로 했다.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한국신기록 없이 은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5000만원(400m 2500만원, 200m 2500만원) 포상 대상이다. 대표 선수 중 이 규정을 충족시키는 이는 박태환 뿐이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이 끝나고 5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5000만원은 박태환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앞으로도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수영연맹은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박태환에게 돌아갈 포상금 5000만원을 다이빙 기대주 2명의 전지훈련 비용에 보태기로 의결했다.

이기흥 회장이 안건을 올렸고 다른 이사들도 별다른 이견없이 통과시켰다. 메달을 따온 선수에게 수영연맹이 준 당근은 아무 것도 없는 셈이다.

이상한 결정의 배경은 '괘씸죄'다.

박태환은 런던올림픽 기간 중 자신의 경기가 끝나자 한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려고 했다. 다른 선수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이슈가 분산될 것을 우려한 대한체육회는 설득에 나섰지만 여론의 질타 속에 결국 메달리스트들을 먼저 귀국하도록 했다. 당시 선수단장이 이기흥 수영연맹 회장이다. 올림픽 후 열린 수영연맹이 마련한 행사에 박태환이 적극 협조하지 않은 것도 이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수영연맹 관계자는 31일 "포상금은 특별한 사유가 생기면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에게 생긴 특별한 사유에 대한 질문에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연맹의 일에 관여하지 않은 것이 특별한 사유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포상금을 다시 주는 것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결의가 됐기에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수영연맹 자유게시판에는 비난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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