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홈런왕'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빅맥' 마크 맥과이어(49)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타격코치로 선임됐다.
8일(한국시간) AP통신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세인트루이스 타격코치로 일했던 맥과이어를 새로운 타격코치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맥과이어는 세인트루이스가 타격코치로 재계약을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절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살고 있는 맥과이어는 가족들이 있는 집 근처로 돌아가기를 바랐다.
1984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입단한 맥과이어는 1986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맥과이어는 1996년까지 오클랜드에서 뛰다가 1997년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으며 2001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16년간 타율 0.263 583홈런 1414타점을 기록한 맥과이어는 개인 통산 최다 홈런 부문에서 10위에 올라있다.
맥과이어는 1998년 한 시즌 동안 7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로저 매리스가 가지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을 갈아치우며 당대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약물 스캔들이 일어난 뒤 의회 청문회에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던 맥과이어는 2010년 1월 자신이 현역으로 뛰던 시절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실을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 충격을 안겼다.
커다란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맥과이어는 2009년 말 세인트루이스 타격코치로 부임해 올해까지 선수들을 지도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견고하게 다지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맥과이어는 다저스 타격코치를 맡아 타선 재건에 힘쓴다.【워싱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