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전통 노동복인 갈옷을 소재로 한 그림책<색 나와라, 뚝딱!>이 발간됐다.
어느 날, 더워마을 친구들에게 초대장이 도착한다. 그동안 사이가 좋지 않았던 교양마을에서 초대를 해온 것이다.
다만 참석할 때는 교양 있게 복장을 갖추라는 내용이다. 옷을 입지 않고 살던 더워마을 친구들은 급히 옷을 구해보지만 너무 끼기나 헐렁하거나 덥거나 찢어져서 마땅한 게 없었다. 급히 갈중이 할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렇게 할머니와 함께 풋감을 따고 즙을 내고 천에 물을 들여 제주의 전통 옷인 갈옷을 만들어 입게 된다.
저자는 동물 친구들과 함께 갈천으로 갈옷을 만드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이해를 돕기 위해 부록으로 제주 갈옷 이야기를 들려준다.
질기면서도 시원하고 더러움도 잘 타지 않아 최고의 노동복으로 이용되던 제주의 갈옷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아토피에도 좋다. 지금도 제주에서는 옷뿐만 아니라 여러 소품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제주 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감물들이기, 갈옷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어린이들에게 전통 문화의 가치를 전하는 그림책이다.
부복정 작가는 2012년 제주작가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3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동화집으로 『왜 내가 먼저 양보해야 돼?』, 『행복바이러스』(공저), 『뚜럼허당』, 『드르에 불 놩 덩싹덩싹』, 『엄마의 봄』, 『똥군해녀 순백이』, 『글 나와라 뚝딱』, 『멋진 녀석들』이 있다.
한그루 刊 값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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