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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K-뮤직 페스티벌 ‘음악가 정재일’, 기립 박수 속에 성공적인 英 데뷔 무대로 개막
제10회 K-뮤직 페스티벌 ‘음악가 정재일’, 기립 박수 속에 성공적인 英 데뷔 무대로 개막
  • 김수성 기자
  • kimss2501@naver.com
  • 승인 2023.10.06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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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칸센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첫 협연
동서양 음악의 환상적인 협연으로 관객 환호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제공
▲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제공 ⓒ뉴스라인제주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 이하 문화원)이 주관하는 제10회 K-뮤직페스티벌이 <기생충>과 <오징어게임> 영화 음악으로 명성이 높은 정재일 감독과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지난 10월 1일에 바비칸센터에서 개막했다.

선승혜 문화원장은 “정재일 음악가의 예술은 음악과 영화 속에 흐르는 그의 악상과 선율은 전율 그자체였다. 정재일은 창, 클래식교향악단, 전자기타, 형식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창작으로 한국 음악이 세계의 보편이 되는 새로운 미래를 웅혼하게 시작했다.”라고 현장의 감동을 담아서 밝혔다. 덧붙여 “정재일 음악가의 말 한마디 속에 묻어 나는 겸손은 인격이 예술이라는 한국미학으로 영국과 유럽의 영혼에 다가가는 K-뮤직 페스티벌의 새로운 차원의 시작을 알렸다”고 새로운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개막공연은 앨범 ‘Listen’의 수록곡, ‘Ocean Meets the Land’의 서정적이면서 웅장한 연주로 시작되었다. 숨을 죽이며 정 감독의 피아노 연주에 집중하던 관객들은 넷플리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아이코닉 사운드 트랙인 ‘핑크 솔러’가 이어지자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1부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2022년 발매된 앨범 <psalms(시편)>에 수록된 ‘Memorare(메모라레)였다. “생각하소서” 기도문을 뜻하는 제목에 걸맞게 성스러운 합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휘몰아치는 현악기의 선율이 깊은 공명을 불러일으켰다. 기후 변화로 고통을 받는 지구를 떠올리며 작곡했다는 공연 중 정 감독의 곡 소개처럼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음악을 통해 일깨우는 자리였다.

2부에서는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기생충>의 사운드 트랙이 연주되었다. <기생충>의 사운드 트랙 중 가장 대표적인 곡인 ‘믿음의 벨드(The Belt of Faith)’에 이어 ‘짜파구리(Zappaguri)’가 지휘자 로버트 지글러(Robert Ziegler)의 능숙 능란한 지휘하에 정재일이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피아노 선율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라의 현란한 현악기 연주와 만나 협연 되자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바비칸센터 상주단체로 영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최정상급 아티스트 및 지휘자의 협연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정재일 감독과는 이번 공연을 통해 첫 협연을 가졌다. 정재일 감독의 음악은 이미 국내외에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가 영국 관객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제공
▲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제공 ⓒ뉴스라인제주

제10회 K-뮤직페스티벌 개막공연의 백미는 판소리 김율희, 타악기 연주자 이정형과 권설훈이 가세한 신곡 ‘A Prayer’ 였다. 김율희의 심금을 울리는 판소리에 한국 대표 타악기인 장구와 꽹과리의 우렁찬 소리가 2천 석에 달하는 바비칸센터를 가득 채우며 울려 퍼졌고, 오케스트라의 현악기와 타악기의 웅장한 연주와 정재일의 신들린 피아노 연주가 더해져 공연은 절정을 치달았다. 모든 화와 액을 물리치고 복과 기운을 북돋아주는 뜻을 담고 있는 이 마지막 곡에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을 관람한 송라인즈 매거진의 리암 이조드(Liam Izod) 기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감명을 받은, 한 마디로 ‘magnificient’ 한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동서양 음악의 완벽한 조화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라인즈 매거진은 유럽과 북미 전역에 발매되는 권위 있는 월드뮤직 월간지이다.

이번 공연은 <기생충>, <오징어 게임>, <브로커> 등 영화와 드라마 음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정재일을 음악인으로서 재발견하고,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우리 고유 음악의 저력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K-뮤직페스티벌은 성공적인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1월 12일까지 영국 바비칸 센터(Barbican Centre), 사우스뱅크 센터(Southbank Centre), 킹스플레이스(Kings Place) 등 영국 대표 공연장에서 총 9회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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