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비문학 ‘배비장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국 춤, 폴리사운드, 모노드라마가 크로스 오버한 총체 예술극
HOHO PLUS(대표 정신애)는 제주 구비문학 ‘배비장전’을 재해석해 한국 춤과 폴리사운드, 모노드라마를 결합한 총체 예술작품 新 배비장전-“이 방에 들어가면 어떤 향기가 날까?” 공연이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에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작품 ‘배비장전’은 제주예술단체 ‘HOHO PLUS’가 기획 연출 및 프로덕션을 총괄하고, 한국 전통춤 연구회 ‘단디 춤 연구회’와 제주 연극배우 ‘양승한’이 협업해, 원작 배비장전을 각색해 현대의 공무원 배 아무개 씨가 과거의 제주도로 회귀(回歸)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번에도 육지에서 못된 심보의 관료가 온다면 나 애랑이가 책임지고 정신머리를 싸~~악! 고쳐버리겠어! 팔도에 이름난 춤꾼들은 다 제주로 모이라 전하자! 그 황진이! 춘향이도 모두!”
제주에서는 새로 부임한 배비장을 위해 애랑이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전설적인 예기(藝妓)들이 한데 모이는데,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이들이 각 지역의 춤을 선보일 준비를 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과연 공무원 배 아무개 씨는 현대 지성인의 지혜로운 모습을 보일지, 과거 배비장의 행보를 따라가 우스꽝스러운 최후를 맞는 역사를 반복할 것인지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극 포인트가 될 것이다.
HOHO PLUS는 한국전통과 무용, 신화와 설화, 의복 그리고 미술까지 다양한 전통문화 요소를 융복합해 현대적인 창작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제주에서 ‘설문대할망 신화’를 기반으로 재해석한 ‘설문대 아리랑’ 시리즈부터 ‘배비장전’과 제주도민, 이주민, 예술인, 관광객 모두가 참여하는 ‘HOHO PLUS 정원예술 축제’까지 다양한 공연예술 행사를 기획·진행하고 있다.
HOHO PLUS 정신애 대표는 “잊혀가는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재조명해, K-culture의 뿌리인 한국 춤과 문화를 소개하는, 제주가 중심이 된 공연예술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 공연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만 19세 미만 학생들은 5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다.
*https://hoho.plus/Baebijang-Jeon 홈페이지 하단에 [티켓예약링크]를 통해서 예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