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공항 주민투표 찬반, 거주지역,정당 관계없이 도민 76.6% 원해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여전히 제2공항 반대 여론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현 제주공항에 대한 시설개선을 요구하는 여론도 높았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제주지역 최대현안인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와 제2공항 문제에 대해 도민의 민의를 확인하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도민 여론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8일 양일간 한국갤럽에서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방식으로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도민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1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및 제2공항 문제 등 제주지역 중요현안에 대한 도민여론조사 결과 공개했다.

이번 도민 여론조사는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와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의 의견 제출 등이 모두 8월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옴에 따라 급박하게 변하는 정세에 맞춰 이번 여론조사 역시 긴급하게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2공항 계획 건설에 반대하는 의견은 53.2%, 찬성은 41.1%로 오차범위를 넘어서 제2공항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또 공항인프라 확충 방안으로는 도민 52.2%가 현 제주공항 확충을 지지했고, 성산에 제2공항을 짓는 것에 대해서는 30.2%가 지지했다.

제2공항 주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의견은 76.6%로 거주지역 및 지지정당과 관계없이 주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제2공항 주민투표를 국토부가 불수용 할 경우 제주도가 직접 주민투표를 실시해 의견 제출해야 한다는 의견 50.3%, 공론조사 실시 후 의견제출 29.9%로 도민 스스로 제2공항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적으로 나타났다.

제2공항 건설과 관련 도민들의 과반이 넘는 52.2%가 현 제주공항 확충 등 개선을 요구했고, 성산에 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은 30.2%에 불과했다.

특히 한때 대안으로 거론되었던 정석비행장 활용은 10.3%, 현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만들자는 의견은 2.4%에 불과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도민의 숙원사업이라고 거명되어 추진되던 공항 인프라 확충의 가장 강력한 대안이 제주공항의 시설개선에 있음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민 다수가 여전히 제2공항을 바라지 않고, 찬반과 무관하게 제2공항을 주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의견이 절대적인 만큼 주민투표 요구가 강력하게 표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투표가 곧 도민의 뜻이고 민의임은 명확하다.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도의 도백으로 도민의 민의를, 도민의 뜻을 받들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제2공항 건설 사업 추진과 관련 주민투표가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

# 제주도 31일 국토부에 정리된 도민의견 전달…도민 의견 충실히 반영 요구

한편 제주도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주 제2공항 의견을 오늘(31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공항시설법 제4조 및 공항시설법시행령 제8조에 근거한 조치로 지난 3월9일부터 5월31일까지 접수된 2만5746명의 의견과 제주도의 의견을 국토부에 제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모아진 주민의견은 가감없이 국토부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방대한 주민의견은 유형화하고 분석한 제주 제2공항 의견 수렴 결과(요약) 자료도 마련했다.

특히 제주도는 도민 갈등이 해소되고, 이해와 협력 속에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향후 과정에서 도민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줄 것을 국토부에 요구했다.

양대영 기자 news@newslinejeju.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