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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로얄쇼핑 천장 '딱딱'소리 후…10여초만에 와르르
제주 로얄쇼핑 천장 '딱딱'소리 후…10여초만에 와르르
  • 서보기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3.07.04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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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회, 오피스텔 관계자 등 무리한 현대화 사업이 사고 원인
​​​​​​​로얄쇼핑 1층 8대 에어컨 설치, 이중 6대 몰린곳 천장 무너져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로얄쇼핑 1층 상가 내부 천장이 무너져 상인과 손님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붕괴 현장은 천장 석고보드 절반 이상이 떨어져 골조가 훤히 드러나 마치 화재가 발생한 현장을 방불케했다. 무너져 내린 석고보드는 매장을 그대로 덮쳤다.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외출을 하려고 나왔는데 갑자기 옆 상가동에서 천장 석고보드가 순식간에 우르르 무너졌다"며 "30년 이상 된 건물인데 현대화시설을 하기 전 건물 안전점검이 이뤄졌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4일 제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3시경 로얄쇼핑 상가 천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당국과 경찰, 행정시는 현장에 투입됐다.

1992년 사용승인 된 로얄쇼핑은 근린시설로, 상가와 오피스텔이 함께 있다, 7층 높이에 건물 면적 약 1,725㎡다. 이날 사고는 1층에 있는 상가층 석고보드 330㎡가량이 천장에서 떨어졌다.

사고 당시 10여명의 상인 등이 대피했고, 그 과정에서 일부 상인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와 관련 로얄쇼핑 상인회, 오피스텔 관계자 등은 무리하게 진행된 현대화 사업이 천장 붕괴사고로 이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경찰과 시청은 정확한 사고 개요 파악에 나섰다.

4일 오후 3시경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로얄쇼핑 1층 상가 내부 천장이 무너져 상인들과 손님 10여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 4일 오후 3시경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로얄쇼핑 1층 상가 내부 천장이 무너져 상인들과 손님 10여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뉴스라인제주

이날 사고 현장에서 상인연합회장 A씨는 "지난해 사업비 4억6천만원 상당의 현대화사업을 신청해 선정된 후 1층에 30년 된 노후화된 변압기 교체와 천정형 에어컨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천장에서 딱딱 거리는 전조 증상이 있었지만 천정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계속된 소리에 이상함을 느껴 혹시 2층에서 공사를 하는지 둘러보고 내려왔다"며 "그리고 5분 뒤 쯤 석분가루가 날리더니 순식간에 천정에 균열이 생기고 10초도 안됐는데 천장이 와르르 무너졌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직 로얄쇼핑관리위원장 B씨도 이번 사고 원인을 현대화 사업으로 지목했다.

B씨는 "올 6월 중순쯤 에어컨 설치가 완료됐지만, 에어컨이 몰려 있는 곳에만 천정이 무너져 내렸다"며 "30년 동안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진행된 현대화 사업으로 로얄쇼핑 1층은 총 8대의 에어컨이 설치됐고, 이 중 6대가 몰려있는 곳에서만 석고보드가 무너져 내렸다는 것.

이와 관련해 행정당국과 경찰,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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