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5:41 (일)
[김항신의 벌랑포구](44) 곱을락 ㅎㆍㄹ 사름
[김항신의 벌랑포구](44) 곱을락 ㅎㆍㄹ 사름
  • 김항신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2.01.03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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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을락 ㅎㆍㄹ 사름


양영길


곱을락 ㅎㆍㄹ 사름 이디 붙으라
곱을락 ㅎㆍㄹ 사름 이디 붙으라
손가락 ㅎㆍ나 세왕
소리 ㅎㆍ멍 돌아뎅기민
동무 동무 어깨동무
땅 따먹기 ㅎㆍ당 나오곡
배튈락 ㅎㆍ당도 나오곡
질 에염에 앉앙 풀 ㅌㆍ당 놀당도   나오곡
손가락 잡으멍 ' 곱을락 ㅎㆍ게'
멍구슬낭 ㅎㆍ나 ' 팡' 정히영
두 손으로 눈 막앙 팡데레 돌아상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이레 곱곡 저레 곱곡
이레 흘긋 저레 흘긋
곱은 사름 ㅊㆍㅈ앙 팡 짚으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곤밥 ㅎㆍ민 나오고
보리밥 ㅎㆍ민 나오지 말라
날 어두왕 왁왁 ㅎㆍㄹ 때ㄲㆍ지 이 올레 저 올레
무궁화꽃이 훤 ㅎㆍ게 피었습니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새미 2021.

양영길 시인
▲ 양영길 시인 ⓒ뉴스라인제주

< 시인약력 >

시인, 문학평론가, 문학박사
199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당선,
2017년 청소년 시집《궁금 바이러스》4쇄 발행,
시집으로 《바람의 땅에 서서》(2000), 《가랑이 사이로 굽어보는 세상》(2005),
저서《한국문학사 인식 어떻게 할 것인가》(2001), 외 다수.
이외에 30여 편의 문학평론, 50여 편의 문화비평 칼럼 등이 있다.
현재, youTube '오지랖 Antenna' 채널 운영중에 있다.

김항신 시인
▲ 김항신 시인 ⓒ뉴스라인제주

얼마 전 처음엔 '오징어 게임' 이 어떤 것이길래 저렇게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을까 하고 궁금했었던 기억이 난다.
나도 한 번 고집부리고 싶던 어린 추억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
지난달 '전래놀이 ' 와 인기 영화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던 놀이들 전수하러 초등학교에 가기도 했다.
어른 세대들이 즐겼던 놀이를
보여줬더니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ㅊㆍㅈ아 와줘서, 해볼 수 있어서 고맙수다 예!! 선생님 ~", 아이들의 이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껴봤던 시간이기도 했지만 요즘 코로나 펜더믹 속에서 지내야 하는 아이들과 우리 모두의 현실 정서에서 어서 빨리
코로나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뿐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시인의 말' 중에

1.
아주 가끔이지만
시작 노트니 시작 메모니 하는 것을 부탁 받는 일이 있다
시에각주를 붙이는 것도 부족해서
설명을 하라는 것처럼 들렸다
번역도 아닌데 그런 것들이 필요할까 곱씹어 본다
읽다가 맘에 들고 공감하면
여러 차례 읽고 좋아하면 그만인 것을
밑줄 치고 공부하듯 시를 대하라는 것처럼 들렸다
사족을 붙이라는 것처럼
나는 장미꽃같은 시를 쓰고 싶었다, 향기가 있는 - <일부>

2.
제주어 시는 표준어 독자에게는 좀 난해하다
그래도 그냥 두기로 했다
많이 죄송하다
고집이 있는 시인이고 싶어서다
.......-<일부>
시인의 말, 처럼 나도 한 번 '고집'  부려보자, 각주없이~ 그냥 어릴적 속으로 퐁~당... [글 김항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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