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연소
김정숙
눈물 자국 희미한 연서를 태우는 밤
죽으면 죽었지 젖지는 않으리라던
발화점 가 닿지 못한 풋사랑이 또 밟혀
바람을 빌려서라도 불꽃을 섬기리라
갈 데까지 가보고 마는 뜨거운 저 순수
후우우 입김을 넣네, '사랑해'가 불붙네
- <나뭇잎 비문>, 책만드는집,2019
꽃봉오리 봉곳 샘솟는 풋사랑의 아련한 사연
눈물 꼭꼭 찍어내던 , 순수한 사랑의
세레나데가 활화산처럼 타오른다.
뜨거운 저 순수의 불꽃을 섬긴다.
'사랑해 ' 라고 불러본다.
[글 김항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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