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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가 있는 목요일](41) 시화호의 휴거
[디카시가 있는 목요일](41) 시화호의 휴거
  • 구수영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1.09.09 0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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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아 시인

■ 극순간의 예술 디카시감상 

 시화호의 휴거

세상의 점 같은 호수에서
낡은 그물을 내려놓고
용꿈 꾸는 사람들아 이리오라
광대한 세상의 미래를 보게 하리니

_ 유레아

유레아 시인
▲ 유레아 시인 ⓒ뉴스라인제주

<유레아 시인>

2020 계간 시와편견 봄호 디카시 등단
시사모 한국디카시인모임  동인 
한국디카시인모임 작품상 수상
동인지 내 몸에 글을 쓰다오 등 공저
 

 

 

구수영 시인
▲ 구수영 시인 ⓒ뉴스라인제주

'용오름'은 이무기가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라고 해서 붙어진 이름이랍니다. 천년 묵은 이무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라니 얼마나
대단할까요.

우리나라 기상청 홈페이지에는 이 용오름에 대해
'육지와 바다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저기압성 소용돌이라' 정의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의보다는 천년을 기다린 이무기가 승천을 한다는 풀이가 더 드라마틱
합니다.

세종실록을(1440년 1월 30 일기사) 보면
'제주에서 다섯 마리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을 보았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런데 세종께서는 '사람들은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구름 안개 우레의 기운이 우연히 뭉쳐 그리된듯하다' 라고 용오름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합니다.

용은 상상의 동물이다 보니 나라마다 기능이나 모습이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만
우리 민족에게는 신성한 힘의 상징입니다.
용은 물을 다스리는 수신水神이지요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물 없이 어떻게 살 수가 있겠습니까? 특히 농경사회였던 우리 민족에게 물은 곧
생명이었지요.
또한 용은
희망과 성취의 상징으로 여겨져 입신출세의 관문을 등용문(登龍門)이라 하는가 하면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한 사람을 일컬어 '개천에서 용 났다'라고도 합니다 
그뿐인가요 
꿈 중에서 가장 좋은 꿈은 용꿈이라고 하던데 용꿈 꾸어 본 적 있으신가요? 

용오름을 실제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이 시를 찍은 시인은 순간 탄성을 질렀다고 합니다. 대자연의 장엄한 현상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첫 번째는 탄성이겠지요
저는 모든 디카시는 '탄성'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용오름 현상이 디카시 '시화호의 휴거' 로 탄생했습니다.

''세상의 점 같은 호수에서
낡은 그물을 내려놓고
용꿈 꾸는 사람들아 이리오라
광대한 세상의 미래를 보게 하리니''

이 세상은 넓고 복잡해보여도 우주에서 보면 지구는 하나의 푸른 점입니다. 
집단 이기주의나 내 생각만 옳다는
낡은 그물같은 생각들 행동들은 이제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웃의 불행은 곧 내 불행과 연결되고 있음을 코비드19 펜데믹을 통해 절감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생각과 가치를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내가 살기위해 반드시 누군가를 딛고 나가는 사회보다는 어울렁 더울렁  상생이 가득한
세상을 꿈꾸는 것이 바로 오늘의  '용꿈'이 아닐까요. [글 구수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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