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정 시인
거울 속 엄마
조문정
언제부터인가 거울 속으로
엄마가 찾아왔다
젊은 엄마는
내가 웃으면 따라 웃고
내가 슬프면 엄마도 슬프다
내가 외로우면
외로움에 몸서리치는 엄마
내가 울면
슬그머니 호숫가를 맴돌던
엄마
《시인의 국밥집》시와실천 2020.
<조문정 시인>
경남진주 거주
첫 시집 《시인의 국밥집》상제
현) 시사모 동인
현) 진주천전시장에서
'조문정돼지머리국밥집' 운영.
나이가 들수록 닮아가는 어머니 와 딸의 관계
어렸을때 몰랐던 모습들이 어머니 나이되면 붕어빵처럼 닮아 가는 것 같다.
어머니도 이 때쯤 나처럼 그랬을까 하며 자꾸 되뇌이는 시간이 많아져 갈때
어느날 동생의 공연하는 모습을 보다 어머니가 오버랩되며 놀라기도 한 순간이 있었다.
머리에 흰 수건 졸라매고 광목 소중이( 해녀복)입고 물질나가는 어머니 모습,
아버지는 어떤가 아들이 커갈수록 아버지가 보이듯
외숙모 부음에 갔다가
조문객 틈에 앉아 있는 숙모 아들이 외삼촌으로 착각 한 적도
있었다.
부모는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내가 웃으면 따라 웃고
내가 슬프면 더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이 있다는 것을
절절한 순간이 많았다는 것을
오늘, 그 거울 속에서 다시 본다.
진주시 천전시장에 시를 쓰는 시인의 국밥집,
열심히 살아가는 조문정 시인님!
진심으로
당신께 박수를 보냅니다~~
번창하시길 요^^ ~~
[ 글 김항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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