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저녁 수백 명의 시위대가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안사르 알 샤리아' 본부로 쳐들어가 양측이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무장대원 11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다.
시위대에는 리비아 정부군, 경찰, 시민활동가들이 포함됐다.
'안사르 알 샤리아'는 지난 11일 발생한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번 피습 사건으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국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위대는 "스티븐스 (습격 중 사망한 주리비아 대사)를 위해 정의를 요구한다", "리비아는 친구를 잃었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리비아, 리비아, 더 이상의 알 카에다는 없다", "자유를 위해 우리가 흘린 피가 헛되어서는 안 된다"는 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심지어 칼을 휘두르며 본부로 난입해 조직의 깃발을 끌어내리고 차량과 건물에 불을 질렀다.
결국 무장 세력들은 근거지를 버리고 철수했다.
한 시위자는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 이후 벵가지에는 극단주의자들이 넘쳐난다"며 "무장조직은 군이나 보안군에 흡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벵가지(리비아)=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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