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으로 달리는데 벚꽃망울들이 파파파 터뜨리기 시작하고 돌담밭에 유채꽃들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다. 봄이 만연하다.
퇴근길에 제주문예회관으로 들어섰다. 전시전도 그러거니와 피어나는 벚꽃이 마음을 끌어서다.
벚꽃에 취하다가 수채화와 수묵화 전시회가 열리는 전시실 안으로 들어섰다. 역시, 화가는 우리들 마음을 가장 먼저 읽어낸다. 마스크 낀 돌하르방, 유채꽃 핀 산방산, 벚꽃, 연못, 일출봉과 해녀 등 제주의 3월과 5월까지 풍경을 선사한다.
사회적 거리 유지의 간격으로 문 닫기 직전의 전시실 풍경을 숨가쁘게 담았다. 그 짧은 순간에도 짜릿하게 그림에 동화된다.
시작과 끝이 완벽한 월요일이다. 벚꽃에서 시작하여 벚꽃으로 마무리한 하루!
이제 온 거리에 벚꽃과 함께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이 가득 차오르겠지. 가슴 설렘은 그리 먼곳에 있지 않다. 가까이, 아주 가까운 곳에서 번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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